본문 바로가기

Travel/Australia: Cairns

케언즈 10 - 호주에 오기로 한 순간부터 할일은 오직 한가지야. 릴랙스, 알지?

“와 진짜 완벽한 낙원이다. 반칙이야. 여기서 일하는 건”
나도 모르게 이런 감상을 내뱉었다. 이런 경치를 두고 일 생각을 하는 것도 반칙이지만, 사실 속으론 불과 일주일 전까지 날 괴롭히던 극심한 스트레스도 일이고 이곳 경치를 벗삼아 오렌지 주스와 커피를 날라주는 것도 일이라면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호주에 오기로 한 순간부터 할일은 오직 한가지야. 릴랙스 , 알지? “
채드가 말했다.

그래 그말이 맞다. 내가 여기 올때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그냥 어떤 여행조차 꾸미지 않는 아무것도 할게없는 도시에 오고 싶었어. 뭘 하지 않으면 죄짓는 거 같은, 돈 많이 들인 여행에서 짧게 있다 가면서 아무것도 안하면 죄책감 느낄까봐 일부러 아무것도 없는 데 온거지. 뭔가 릴랙스한 지금순간을 감상으로 남겨야 한다는 거 그것도 강박인거야.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냥 하고 싶은 걸 하는 거야. 들어와서 널부러져있더가 떡볶이를 해먹고 또 소파에 편하게 드러누웠다가 일어나 맨손스트레칭을 좀 하고 또 멍 때리고 쉬다가 찍은 사진을 구경하고. 그냥 하고 싶은 걸 부담스럽지 않게 하는 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