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언즈 식탁은 전부 다 맛있었다. 친구가 어련히 알아서 좋은데 데려가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여기는 평화를 깨트리는 무언가가 없는 기분이다. 난 휴가지만 이들은 일상일텐데 그럼에도 너무나 여유롭고 너그럽다. 어딜가나 붐비지 않는 밀도, 뭐든 경쟁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은 사람들의 모습이 그렇다. 맛은 뭐 말해뭐해.
식당도 완벽했는데 라군은 더욱 완벽했다.
다운타운 한가운데 예고도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이런 공공 야외수영장이라니 정말 예상조차 못했다. 수영복을 갈아입고 발 담그고 드러누워 릴랙스 타임. 분수를 끼고 앉아서 물개 수영 하는 사치. 따뜻한 온도와 적당히 미지근한 물.
완벽이란 말이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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