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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aiwan

대만 4 - 미식의 천국, 대만의 먹을거리

대만이 먹을 거리 , 특히 간식거리의 천국이라는 말을 익히 들었다. 맞벌이가 많아 외식문화가 발달했다고 했던가. 이래저래 우리의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다.

‘대만 이건 먹고 와야지 리스트’ 에 이름을 올린 음식을 시간이 될때마다 차례로 격파했다.

 

# 전설의 망고빙수 

그중의 첫째는 망고빙수였다. 역시 소문만큼 사람도 많더군. 열대과일 망고에 대한 로망과 동경은 당시 열풍이었다. 그러나 미처 생각치 못한게 있었으니 ...

그건 바로 대만 여름의 습도!!
해가 져도 건조하거나 차가워지지 않는 동남아의 습한 공기는 낮이나 밤이나 대기에 가득한데, 아직 더운 열기가 남아있으니 고객들 더욱 더 시원하시라고 가게 구석에서 차가운 수증기를 틀어대는 것.

에어컨을 틀어주시면 안됩니까😭 여름에 제습은 기본 아니에요?

사람이 많아 실외 테이블 구석을 비집고 앉았다.

시끄러운 차 소리가 그대로 노출된 가게는 위에서 뿌려대는 수증기에 축축하고, 열기와 땀이 뒤섞인 물기의 나무테이블은 끈적하고 끝자리 못이 떨어지기 일보직전의 덜렁덜렁한 상태. 비스듬히 기대앉아 사과양을 기다리는 이 와중에 개가 짖어 시끄럽소. 정말이지 이루 말할 수 없이 산만한 분위기 ㅋㅋㅋ

사람들은 잘도 이런 살부대끼는 데서 태평하게 빙수를 먹고 떠들고 나간다


# 고궁박물관 카페 

박물관을 둘러보고 잠깐 쉬러 방문한 까페. 간단한 점심으로 딤섬과 후식으로 케익을 시켜먹었다. 

대만 어딜가나 맛있는 딤섬
초코 까눌레

 

 

# keelung 스타벅스

예원에서 지우펀 넘어가는 길에 기룽에서 쉬어가느라 잠시 들렀던 스타벅스.

산위의 입간판이 할리우드 부럽지 않게 쿨하다.
친구들의 힐링 모습은 그보다 더 쿨하다.

 

# 어느 점심

크림 오므라이스 +  크림 파스타

못말리는 크크 조합

 

# 거위 국수 

이름은 들어 봤나 거위 국수. 시먼띵(지역명)의 압육편

난생 처음먹어보는 거위요리는 , 오리 고기보다 느끼하고 또 느끼하다
아침부터 느끼한 걸 먹어대다 사과양을 스타벅스로 보내버린 환상의 맛 
미시엔(쌀국수) + 거위고기 한 접시 = TWD 250불 

쇼핑 취향도 취향이지만 먹을 것 취향도 늘 화두다. 작년 진양과 중국여행 때 나와 그녀는 음식 취향이 많이 다르지 않아 편한 것도 있었으니까. 식빵이와 여행에서 위생 다음으로 걱정되는 것이 바로 음식 취향이었는데 며칠째 별 일 없이 그렇게 지내다가 이날 아침 -

“왜 안 먹어 식빵아? 맛이 별로인가? 너도 역시 좀 느끼하지?
“ 아 나 원래 고기 잘 안 먹잖아” 

빵을 좋아하는 그녀는 채식 지향자. 
여행 이틀차까지 큰 이견 없이 지냈던 걸 보면 그녀도 우리들 불편치 않게 노력하고 신경 쓰고 있다는 걸 뒤늦게야 알았다. 사과양이 추천했던 내가 인도했던, 입맛도 느끼하고 싸지도 않은 식사에 기분이 쌉싸롬해 더욱 안타까웠다.

# 대망의 딘타이펑

대만 먹고와야지 리스트 1순위 딘타이펑.
바깥에서 기다리면서 사진만 열나게 찍고 막상 먹은 사진은 없네요 ㅋㅋㅋ 원래 맛있는건 순삭인 법



ps...

초밥은 언제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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