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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aiwan

대만 2 - 베이터우 시립도서관

도착 첫 날 오후, 우리의 첫 목적지는 베이터우 시립도서관이었다. 온천마을로 유명한 타이베이 북쪽 베이터우 지역에 자연친화적인 예쁜 도서관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보니 이 목적지는 나의 추천포인트였던 것 같네.

늘씬한 우리 식빵이

벌써 저녁무렵이 다 되어가는 시간인가. 노을빛이 예사롭지 않구만.

역에서 많이 걷지 않았는데 어느새 등장하신 도서관님. 뭐 엄청난 관광포인트라기보다는 동네에 있는 예쁜 도서관 느낌. 위용을 뽐내는 웅장한 건축물이 아니라, 친밀한 느낌이 많이 든다.

무엇보다 푸른 잔디밭에 포근한 각도의 나무 지붕은 보자마자 반할 수 밖에 없는 비주얼! 이 시립 도서관은 대만 내에서 그린 인테리어를 수상했다고 하는데, 아니나다를까 자연과 한몸같은 느낌이었다. 유명한 건축물이랍시고 건물 하나 덜렁 있는 것과, 그에 걸맞는 배경을 갖추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난다. 

가져간 폴라로이드와 똑딱이와 디지털카메라를 총동원하여 사진찍기에 돌입 ㅋㅋ 날이 조금만 덜 어두웠으면 더 포근하고 예뻤을걸. 따뜻한 아침무렵에 방문하면 정말 행복한 기분이 들 것 같다.

적절한 포즈를 취하여주시면 됩니다

그럼 가까이 가볼까요

주변을 살펴보니 잔디만 있는게 아니라 주변에 작은 연못도 흐르고 있다.

캐주얼하게 찍어보고 싶었던 우리의 발샷. 십년만에 보니 이렇게 오그라들데가 ㅋㅋㅋㅋㅋ
정확한 명칭은 타이페이시립도서관베이터우분관

중국어로 가득한 도서관에서 뭐 읽을만한 거리 하나 건지지 못하고 금세 밖에 나와버린 중문과 3명 ㅋㅋㅋ
경치가 참 좋다. 공부하다 밖에 나와 머리 식히기 좋겠다. 이런 푸른 풀을 바라보고 있자니 로욜라 3관과 비슷한 것도 같고- 

다시 돌아봐도 어여쁘구나.
전체적으로 나무로 지어진 건물 외관,
안쪽에도 나무바닥과 편안한 면 소파,
클래식한 독서등.
도란도란 말 나눌 베란다 데크,
적당히 시원한 에어컨,
귀를 울리지 않을 만큼의 나무 매미 소리,
나무가 우거진 도서관 창 밖,

언제까지고 앉아 마음이 편안할 시간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은, 진짜 행복한 사람들의 도서관

동네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어줄 것 같다. 

신베이터우 역을 다시 통과하여 숙소쪽으로 향했다.

 어느새 어두워져버린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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