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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aiwan

대만 3 - 대만, 이건 하고 돌아와야지

방문 전 작성했던 "대만 이건 하고 돌아와야지 리스트"

1번 고궁박물관 방문

2번 스타벅스 대만 타이페이 기념 컵 구입

3번 딘타이펑 본점 샤오롱바오 먹어 보기

4번 한국으로 엽서 쓰기

5번 스탬프투어

6번 이름 스탬프 기념품 사오기

 

맥락도 없고 체계도 없지만 리스트 1번의 위력은 있다.

대만 타이베이 넘버원 관광포인트 고궁박물관 가는날!

 

# 출발 삼종 _ 길가다 거리 아무데서나 찍음 주의
그저 신남 ㅋㅋㅋ

 

 

 

# 국립고궁박물관 

고궁박물관 입장권을 끊었다. 유스 트래블 카드를 내밀었더니 160 불짜리 티켓을 80불까지 깎아 준다. 감동적인 가격, 착한 대만 같으니라고 - !

고궁박물관은 처음으로 관광지다운 관광명소였다. 입장료도 처음, 유스 트래블 카드 사용도 처음, 정식 스탬프(이게뭐라고)도 처음이다.
(근데 그 스탬프 지금 봐도 너무 예쁜 것+_+)

찍기 기술이 마이 부족하군

사실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알게된 나의 개인 취향 중 하나는 내가 '박물관'에 그리 감동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림과 사진은 시대를 건너뛰어도 그 현재 모습에서 맘속에 느껴지는 일렁임이 있게 마련인데, 미술관이 아닌 박물관은 사전지식과 역사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좀 그냥 흔하고 오래된 바랜 물건들일 뿐이어서 내게 별로 와닿지 않더라는 것. (역알못 인증) 그래서그런지 여기 고궁박물관도 방문전엔 확실히 좀 시큰둥한 기분이었다. 그러나 어느 가이드북을 펼쳐봐도 책마다 극찬하는 그 곳을 아니 가볼 순 없었다.

속는셈치고 방문했는데 확실히 좀 다르단 느낌이 머잖아 전해져왔다. 서양의 박물관에 비해 그나마 한번쯤씩 들어본 가까운 중국의 역사를 담고 있는 물건이라 관심이 조금 더 생겼고, 대륙에 전쟁이 벌어지고 여차저차 대만으로 오기까지 중국 정부의 지휘하에 준비단을 꾸려서 철저히 관리 보존되어 옮겨진 보물들이라 그 보존 상태가 아주 훌륭하였다. 무엇보다 전체를 전시하는데 8년에서 10년 정도는 넉히 걸린다는 그 양!!! 어디서 뺏어오지 않아도 자체로 박물관의 고유덕목인 보존품 수집 양과, 퀄리티가 제대로 압도적이다.

 

 

#스타벅스 안같은 스타벅스

박물관 구경하고 나왔더니 벌써 오전이 다 갔네.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을 가져야겠다고 카페 검색 ㄱㄱ (친구들과의 여행은 카페가 8할)

 

# 웃음 삼종

카페 휴식이라 쓰고 셀카라 읽는다

 

 

# 거리 구경 

 

일본같기도, 홍콩같기도 한 거리 풍경 

 

 

대체적으로 거리가 깨끗한 편이었고, 사람들이 매우 친절했다. 중국과 바로 이 지점이 많이 달랐다고 느꼈는데, 전체적으로 사람들에게 '여유'가 보인다고 해야되나. 친절함과 매너는 여유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합리적 추론. 물론 국민성도 무시는 못하겠지만. 그래서 대만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건네는 말마다(특히 택시기사와 말을 많이 했음 ㅋㅋ) , 보이는 행동마다 따뜻하고 편안한 기분이 절로 들었고 여행객으로서 환대받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특별히 일정에 쫒기지 않고, 틈날때마다 길가 벤치에 주저 앉아 거리를 구경하고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한 것도 좋았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만 있어도 나라의 분위기가 전해져 오는 기분이었다.

 

 

# 성품 서점

대만의 교보문고쯤 되시겠다. 시내 중심가에 꽤 여러층을 할애하여 본격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고 아기자기한 소품(+핫트랙스)들도 많으니 꼭 들러보라던 추천장소. 

은근 기대하던 곳이었는데 도착하자마자 나는 때마침 시작한 복통에 서점을 이리저리 돌아다닐 힘이 없어 친구들에게 얘기하고 밖에 나와 앉아 있기로 했다. 더운 열기가 스믈스믈 올라오지만 나름 저녁 바람이 선선하니 바깥 풍경 구경 하며 기행 일기 하나 쓰려고 노트를 꺼내들 무렵, 앳된 얼굴의 여자분 하나가 나에게 다가와 시간 있느냐 묻는다 마치 도를 믿으십니까 분위기에 손사래를 치다가 가장 강력한 핑계인 워싀와이구어런 (난 외국인이야)라고 말을 해줬는데 너 중국말 잘 하는데라며 옆에 앉는 그녀. 이런 알고보니 한 화장품 회사. 아마 다단계쯤???
창업을 앞두고 있으니 한번 들러보라는 홍보차 접근으로 사료됩니다. 나야 뭐 여행중에 거기 들를 것도 아니긴 하니 외국어 연습치고 넘어갈라지만, 그친구도 하필 나같이 영양가 없는 외국인한테 명함이나 뿌리고 이거 홍보 효과나 있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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