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펌) 2007년 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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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이랑 집에서 같이 뒹굴거리며 놀던 날, 오후 쯤 되어 슬슬 나갈 준비를 하고 홍대로 향했다. 뭐 나올때부터 쇼핑을 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이런 귀엽고 앙증맞은 소품을 보고 또 어떻게 지나칠 수가 있을까. 잠깐 보고 가자던 가게는 어느새 둘이 되고 셋이 된다.
길을 지나가다가 어떤 모임인지, 사람들이 너댓명 모여있는 걸 봤는데 각자 손에 하나씩 DSLR을 들고 서 있었다. 아~ 나도 갖고 싶었는데 ㅠㅠ
DSLR은 아니지만 질세라. 사진기를 꺼내들었다. 뭐, 나도 잘 찍으면 그럭저럭 괜잖은 컷도 건진다구~
뭐 이정도? ㅋㅋㅋ
가운데 빨간색 파란색 도트무늬 손수건 귀엽다. 우훗
화진이는 신난 듯 했다. 오랜만에 쇼핑이기도 하고 날씨도 선선하니
돌아다니기도 좋고. 사진기를 꺼내들자 갖가지 표정으로 화답했다
우리 사과는 옆모습도 이쁘지. (부럽 -_ -)
홍대 지도 앞에 서서 '여기가 어딜까 궁금해 하는 표정'을 요구했더니 저런 표정을 지었다. 화진아, 이건 "빨랑 대답하지 않으면 널 한대 치겠어" 란 표정에 가까운데..;
지나가다가 날 사로잡은 매혹적인 국화 (뭔가 안 어울리는 형용사같지만..)
꽃집언니가 싫어할까봐 몰래 찍었다. -_-
미화당 앞에서 재희가 악세사리를 판다는 소식을 접한진 꽤 되었었는데 실제로 만난 건 처음이었다.
날씨도 더운데 고생하는게 안되서
포카리를 하나 사서 건넸다.
재희가 팔던 이 알록달록 목걸이 맘에 들었었는데. =ㅅ=
너무 짧아서 목에 딱 달라붙는게 안습ㅠ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하나 챙겨볼까 했는데..
결국 그냥 인사하고 지나갔다. ^^;;
[빨간모자]에나 나올 것 같은 새빨간 색깔의 모자를 하나 구입한 화진양, 늑대가 할머니를 내놓으라고 쫓아오면 그 하얗고 예쁜 얼굴로 깜찍한 모자를 쓴 채 "아 귀찮아 저리가" 라고 할지도 모른다...
므흣한 세종오빠
그래뵈도 얼굴에 부끄럼 빗금도 있다.
fe도 있다. 이런건 눈에 띄면 그냥 사진기 바로 들이대는 거다. ㅋ
모자 쓴 화진이, 오 역시 이뻐이뻐~
청순한 우리 사과.
조용하고 분위기 괜찮은 bar를 찾아서 발 닿는대로 돌아다니다가
꽃히는 데 무작정 들어갔다. 예전부터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갔었던 곳. Queen's head 야외석이다.
밀러 생맥주 한잔에 3000원가량. 무한리필되는 땅콩을 입에 넣으며이야기 하기 좋은곳. 마침 자리도 딱 구석이어서 좋았는데!달려드는데 어찌할 수 없는 그 눔의 모기들만 빼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제일 좋은 자리를 꿰차고 생맥 세잔으로 버티는 우리가 맘에 안드는지 알바언니가 우리 맥주잔을 치워준다는 명목으로 가져가버렸다. 흑. 이럼 앉아있기 눈치보이잖아. 에이 시간이 좀 일러서 아쉬웠지만, 조폭 떡볶이로 아쉬움을 달래며집에 돌아왔다. 밤 풍경과 어우러저 더 색감좋은 화진이 사진은 뽀너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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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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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진
그날의 하루가 정리되는데ㅋ
2007.08.10 16:20 답글쓰기 삭제 -
혜진
밀에 대한 묘사가 너무 제대론데...ㅋㅋ 사진 다 너무 예쁘다. 둘다 디게 잘 나왔어 ^^
2007.08.16 20:40 답글쓰기 삭제 -
이영석
재밌네 이거 ㅋ
2009.01.27 15:48 답글쓰기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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