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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pain

스페인 6 - 구엘공원

 

가우디의 절친이자 후원자이셨다는 구엘의 부탁으로 바르셀로나 도시 위쪽에 작정하고 지은 가우디표 놀이공원  <구엘공원:Park Guell>
 
반짝이는 타일붙이기가 무궁무진하게 펼쳐지는 가우디의 첫 건축물, 처음 만난 나는 예쁘다고 감탄하기 바빴다. 지금은 이렇게 발랄한 곡선과 색감을 자주 만날 지 몰라도 백여년전 시대에 이런 생각을 한 가우디는 분명 천재적임에 틀림 없다.

첫날의 첫 포인트 구엘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어찌 상큼하지 않을 수 있는가!
색채가 뛰어난 그림들이 여기저기 걸려 지나가는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았는데 그 중 가장 신비로운 포스를 자아내던 녀석

구엘공원은 싸이즈가 아니라 구성에서 독특함을 발휘하는 곳이다. 자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곡선과 기둥과 원, 그리고 리얼 자연인 하늘과의 조화

도마뱀 아저씨의 변신과정을 담은 컷

구엘공원의 상징인 '도마뱀' 분장을 하고 공원입구에서 손님들을 맞는 의미있는 역할. 허리를 구부려 물건을 꺼내는 여성분께 도마뱀 손을 하고 무슨 말인가 입안에서 우물거리는 기분?

그리고 또다른 한켠에서 새빨간 무대의상을 입고 아침9시부터 관능적인 춤을 추고 계시는 이분!
섬세한 팔의 각도와 더불어 턴의 속도가 실감나는 바닥에서 20센티 띄운 치마, 그리고 그 열정적인 춤 가운데 어쩜 이리 무심한지 시크한 관광객 언니

그 와중에 완벽한 포커싱의 밀양

구엘공원의 특이한 구성 중에서도 가장 극찬을 받는 구불구불한 모양의 지붕. 야자수 두 그루가 궁전처럼 호위하고 있는 이 건물의 지붕은 거대한 흰 기둥 몇십개가 웅장하게 받치고 있는데
 
스페인의 땡볕도 순식간에 사그라드는 서늘한 반오픈형 내부에 들어서면 그 양쪽으로 굴과 같은 구조물이 신기하게 이어진다. 그리고 그 구조물을 따라 올라가면 지붕을 밟고 서서 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다.

지붕을 받치는 기둥 옆에서 왠지 웅장한 표정의 그녀
그리고 양옆으로 늘어서 있는 반은 동굴, 반은 정원인 신기한 구조물
정면을 찍지 못해 아쉬운 구엘공원의 마스코트 도마뱀

사진찍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도마뱀 옆을 전세내고 사진찍기란 여간 철판이 아니면 힘들다. 

구엘공원의 타일들: 조개껍질과 같은 매끈한 질감, 뜨거운 햇빛을 형상화한 모양, 눈이부신 색감.
나도 기념사진 한장, 튀어나온 조각상이 내 뒤통수를 잡아먹기 일보직전 ㅋㅋㅋ

내 모교인 홍익사대부고의 신관에 가면 교실복도 천장에 지름 5미터정도의 채광창이 여럿 있는데 건물 밖으로 나가 위로 올라가보면 놀랍게도 그 건물 위가 바로 홍대생들이 지나다니는 캠퍼스 길이다. 그 큰 채광창은 캠퍼스 길 벤치 옆에 꾸며놓은 둥그런 구조물 정도로 보이는데 캠퍼스에서 보면 자신의 발 밑이 건물교실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하고, 교실에서 보면 내 머리 위 지붕에 사람들이 걸어다닌다는 생각은 전혀 못하는 놀라운 구조.
 
구엘공원이 바로 그런 느낌이었다. 계단을 따라 공원 지붕에 올라서면 그냥 건물의 옥상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대학 운동장 크기만한 탁트인 광장.뒤쪽으로는 숲이 있고 카페도 있고 한켠에 박물관으로 통하는 입구도 있고, 늘어놓고 악세사리를 파는 상인들, 사진찍는 관광객 무리들

입구에서 보이는 구불구불한 지붕은 단순히 디자인이 아니라 몇사람이고 앉을 수 있는 뛰어난 실용성의 벤치로 바뀌어 있다. 그리고 그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전경은 이처럼 만화같은 광경이다. 놀라운 구엘공원!

#2010스페인

댓글3

  1. 서화진

    아직은 활기찬 나의 모습을 볼수 있는 여행초창기! ㅋㅋㅋ 포스팅이 올랑올수록 어두워지겠구나 아흑흑

    2010.09.13 17:35 답글쓰기 삭제
    • 윤일로

      너무 예쁜데, 굳이 벌써 어두워질것까지야ㅎ 나의 검열을 믿어볼랑가?! ㅋㅋ

      2010.09.15 23:38 삭제
  2. 계은영

    이 사진들, 정말 다 맘에 들어!!!!!!!!! 근데 스페인 녀성들은 정말 예쁘구나...

    2010.09.16 12:49 답글쓰기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