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land Helsinki vantaa airport
이곳 핀란드 시간은 오후 4시반, 한국은 밤 10시반
환승 물품검사대와 입국 심사를 거쳐 면세점 몇군데에 들렀다가 이제 새로운 비행기로 갈아타는 환승게이트 24번에 앉아있다.
핀란드는 핀에어를 타고 가는 바람에 잠깐 들른 도시이지만 이렇게라도 둘러본 도시와 그렇지 못한 도시에 대한 감흥은 참 다르다.
게이트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차분한 기운.
희다 못해 붉은 볼을 하고 있는 공항 입국심사대 직원.
그리고 군데군데 자리가 많은 카페테리아.
파란색, 흰색의 단촐한 국기.
눈내리는 마을 그림동화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들.
# 호주에서 캥거루 뱃지를 하나 얻은 뒤로 은근히 에코백에 뱃지 다는 재미가 들렸다. 아마 이곳 핀란드도 다시 들르기 힘들것 같아 핀란드 국기 뱃지를 하나 사려고 가져간 USD동전을 공항 마트에서 내밀었는데 동전은 안 받는단다 헉
내가 은행에서 하루에 한번은 꼭 쓰는 말.
"죄송하지만 주화는 환전이 안됩니다. 공항에서 쓰고 오셔야 되요"
유럽공항에서 달라 동전은 안 받는구나아악
예전에 미국 외숙모네 델리샵에서 알바할때 열심히 모은 미국 state별 특별 주화들인데 모아두면 뭣하냐 해서 이번 여행에 쓰려고 동전을 26개나 들고 왔는데!! 무려 6.5불인데!!!!ㅋㅋㅋㅋㅋ
그래서 도네이션 했다. 세계인답게.
잘사는 핀란드 애들 요거트 더 먹이지 말고 아프리카 애들 모자 떠줘야돼! 꼭!!
도넛 고리까지 동전굴러가는 시간이 흐뭇함을 오래도록 남겨줬다. 국기뱃지를 못 산건 좀 아쉽지만 기분은 좋다.
# 작심한 스페인 여행
여권에 멋지게 스페인 도장을 받고 싶었는데, 결국은 헬싱키에서 입국, 출국 도장을 다 받을 듯 싶다. 입국심사를 하지 않는 EU국가간은 방문한 최초EU국가가 심사를 하기 때문이다.
2008년도에도 프랑스로 입국하여 로마, 베니스를 거쳐 체코에서 출국했는데 결국 내 여권에 남은건 들르지도 못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도장 뿐이었다.
잘 살펴보면 프랑크프루트에서 받은 도장이랑 헬싱키에서 받은 도장이 모양이 거의 흡사한 것이 유럽국가간은 비슷한 도장을 사용하는 것 같아 애써 하는 위로가 도움이 된다.
(10년을 유럽에 주구장창 더 다녀본 결과 비행기 여행으로는 저 그림 이외의 도장 받기가 어렵다는 걸 완벽체득. 도장 따위 이제 들춰보지도 않음 ㅋㅋㅋ)
# 언젠가 알랭드 보통이 여행의 기술에서인가
이국적인 여행의 매력으로 '모음이 두번 나오는 알파벳구조'를 이야기한적이 있었는데
내게는 여기 헬싱키 반타공항이 딱이다.
도장에 "VANTAA" <-여기 A 두개
알파벳은 알파벳이로되 뭔가 동양스럽기도 하고 러시아어 같은 느낌도 나면서 이국적인 어감 팍 나는 묘한 곳.
이제 반타 다이어리 다 썼으니 진짜 가야지 스페인으로~ Go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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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
핀란드에서 기부하고 온 여자들 이야기 ㅋㅋ 아, 이렇게 잠깐 엿본 핀란드도 참 좋구나
2010.08.25 16:47 답글쓰기 삭제 -
김신영
아...그래서 난 08년 경유지로 이번엔 레알 여행 가지롱.....다시 스탬프 모으기 위해...여권을 바꿨거덩..-_ㅠ
2010.08.26 23:44 답글쓰기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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