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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ustralia: Sydney and Melbourne

호주14 - 맨리 비치

▲날씨는 조금 흐려서 간간히 소낙비가 쏟아지긴 했지만, 절벽위에서 내려다보는 시드니 항구의 전경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단조롭지 않은 해안선에 햇빛을 맞으면 반짝이는 바다! 사진기에 담을 수 없는 180도 파노라마 풍경. 450D 카메라 화각이 좁은게 한이다.

이번 여행이 유럽과 크게 다른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지인의 여부일 것이다.
시드니 시티에 신영언니의 동아리 선배분이 살고 계시다 해서 연락 끝에 여행 가이드를 부탁하게 되었다. 유미언니와 이 선배분까지, 두분 덕분에 여행의 질은 훨씬 높아지고, 시간에 비해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맨리비치(manly beach)도 예정엔 없던 곳인데, 그 선배님 덕분에 딛게 된 곳이다. 자가용으로 직접 데려다주고, 점심 먹고 구경한 뒤 페리를 타고 시티로 돌아오는 아름다운 코스!
 
맨리에서도 시드니 전체를 굽어볼 수 있는 Cliff에 데리고 가준 것이 가장 고마웠는데, 그 주택가 사이 산꼭대기에 있는 전망대를 자가용없이 대중교통으로 시간맞춰서 가기란 거의 불가능하니까.뭐 서울로 치면 북악산 팔각정을 경복궁역서 버스갈아타고 자하문에서 걸어올라가는 격이랄까.

▲ 시드니는 바닷바람도 상쾌하던걸?  
▲아빠와 그 아들 꼬마녀석
▲맨리거리에서

아들을 목마태우고, 그 절벽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아빠를 보자니, 이 자유로운 땅에 이리 좋은 풍경을 언제든 감상할 수 있으며, 혼다 어코드를 타고 RPM을 끌어올리며 부앙부앙 운전하는 그분이 묘하게 부럽기도 하고. 그 호기심 많은 말 많은 꼬마녀석은 개구쟁이 같은 아빠와 외국친구들과 영어를 나누며 살 것이 부럽기도 하고. 내가 갖지 못한 길이기 때문에 호기심 반 질투 반 마음인 것 같기도 하고.

전망대에서 내려와 한 음식점에서 Fish & Chips와 굴과 Victoria Beer(VB)로 전형적인 호주식 점심을 먹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알흠다운 언니의 업스타일
호기심쟁이 민영이, 어떻게 클지 궁금하다.    

밥도 사주시고 선물로 특산물인 프로폴리스 치약도 챙겨주시고, 꼬마녀석과 더 못 놀아드린 게 죄송할만큼 고마웠다. (하지만 이녀석 한번쯤 외면해야 할 정도로 말이 많긴 했다.) 다음날 날라온 형수님으로부터의 전화로 마지막까지 웃음을 주시기도 했다.

점심을 먹고 페리를 타기 전에 비치주변을 구경하다가 원숭이도 아닌 개도 아닌 이상한 녀석을 만나서 신기한 김에 인증샷.
무려 이렇게 생겼다.내가 동식물에 약하고 말고를 떠나서 넌 이상한게 맞다.
굳이 나홀로집에의 비둘기아줌마를 언급하지 않아도 어느동네에나 하나씩 있는 새들의 우두머리, 맨리에는 갈매기아저씨가 있다.

맨리거리는 크지 않아서 두어골목의 상점이 전부인데, 차 없는 너른 길에 동화같은 페인트색까지 관광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체코 프라하가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라면 호주 맨리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정도 되시겠다.

날씨도 좋고 한바탕 사진질 -

#2009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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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1. 김지은

    어제 다녀왔어!!!!;)ㅎㅎㅎㅎㅎㅎㅎ 한시간 밖에 못있었다.ㅎㅎㅎㅎㅎ 주차요금 때문에 마트 들러서 15불치 이것저것 사고 겨우 세이프.ㅋㅋㅋㅋ

    2010.05.10 19:05 답글쓰기 삭제
  2. 박준범

    게시글 봤음 인증글

    2010.06.08 01:00 답글쓰기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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