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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ustralia: Sydney and Melbourne

호주9 - 산책

여유란 이런 것일까
개와 함께 산책나온 어느 평일 오후 호주의 한 공원
이어폰을 꽂고 안작브릿지를 배경삼아 달리는 사람들. 개가 수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계단
슬슬 걸으면 한시간쯤 걸리는 예쁜 풍경의 산책코스. 쉬어가는 벤치. 여유로운 폴라로이드.

너무 이쁜 이 친구 이름은 벨라, 이름까지 우아하네
뒤에보이는 다리가 안작브릿지이다

*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한잔하는 여유
* 도시의 소음속에 지나가는 벤치에 앉아 혼자 음악듣기
* 아무곳이나 발 닿는대로 들어가 앉아 사람들 구경하기
: 이정도가 내가 막연하게 상상했던 '외국-호주' 느끼고 오기였다면 쥬빌리파크 개 산책은 상상 그 이상의 호주다움의 결정판이었다고 할까.
 
*산책샷들

벨라는 묶어둬야 했기 때문에 좀더 많은 손이 갔다. 그에 반해 제멋대로 돌아다니던 키키.
오지게도 말 안듣던 꾸러기 ㅋㅋㅋ

키키는 수영을 잘 했다.
강에다가 막대를 10번씩 던져도 언제나 바로 출발!
물고 오면 놓지 않는게 좀 흠이지만 ..

이렇게 자기가 갖고 도망가기도 하고 말이지..이쯤되면 관종개다 ㅋㅋㅋ

역사는 짧지만 자연은 긴 곳임에 분명하다. 산책로에 있던 가지가 넓은 나무.

유미언니 부부의 일상이자 우리에게 특별한 경험은, 그렇게 큰 즐거움이자 의미가 되었다. 더불어 제2의 고향같은 볼티모어의 잔상과 플로리다의 수영장 딸린 Inn 들이 자꾸 겹쳐보여 미국생활의 그리움과 짧은 호주여행의 아쉬움이 극에 달했던 순간들이었다.
 
사소한 일정이었지만, 나에게는 진짜 행복한 호주 생활의 단면을 제공한 달콤한 시간이 되었다.

개산책 패닝샷. 흡사 르누아르의 붓놀림같다 ㅋㅋㅋ
벨라에게 끌려가다 결국 벤에게 인도

 자전거님 Give way to 사람님, 기호는 어딜가나 시선을 끈다

산책이 끝난후 물기를 닦아주고 나서 함께 - 난 의젓한 벨라가 더 맘에 들었다.

해가 저물 무렵이 되었다. 이렇게 여행같지 않은 하루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