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 2009년 10월 10일 오후 11시 12분
시드니 현지시각 10월 11일 오전 1시 12분. 시차는 두시간 -
익숙해질 듯 익숙치 않은 비행기 소음은 여전하다.
자리가 비교적 뒤쪽이라 그런지 흔들림은 간간히 찾아온다. 이미 기내식을 끝내고 레드 와인까지 반잔정도 들이킨 후, 불도 다 꺼진 기내에서 나 혼자 천장램프를 켜놓고 있다. 무대 위 연극배우라도 된 듯한 기분인데다 집중이 참 잘되는 것에 감동하여 사진도 하나 남겨놓았다.
복도 건너 오른쪽 자리에 뚱뚱한 중국녀석은 세시간동안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열중하던 닌텐도 디에스를 끄고 드디어 잠들었고, 그 뒤의 매거진삼매경 연인도 읽던 책을 덮고 마침내 천장램프를 꺼서 나에게 마지막 주인공 자리를 넘겨주었다.
기내공기가 건조한지 아까부터 목이 좀 마르고 저녁을 급하게 먹어 그런지 체한 기색이 역력하여 좀 걱정이다. 피곤한 채, 몸 안 좋은 채 여행하기 힘든데.. 잘 누리기 위해 먹는 것 조심해야지. 면역력도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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