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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ustralia: Sydney and Melbourne

호주3 - 나는 충분히 만끽하고 있는가?

 

오늘 아침 떠나기 전 엄마의 기도에서, 친구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참 좋은 이 시간'을 충분히 느끼고 즐기고 오라는 메세지를 들었다. 하루에도 몇번씩(떠나기 전 하루하루를 포함하여) 얼른 가고 싶은 설렘과 알찬 여행을 준비해야한다는 부담감 , 여행일정과 사람들에 대한 감정이 교차한다. 그 첫발을 내디딘 오늘에도, 중간중간 세 감정이 섞여든다


나는 좋은가? 얼마나 좋은가? 부담스러운가? 싫은가? 지금 타인들이 나에게 좋겠다고 부럽다고 말하는 이 순간, 나는 지금 충분히 만끽하고 있는가?

몇번의 여행을 통해 배운 교훈 중의 하나가 즐겁게 마음먹은 순간, 모든 사건이 유쾌한 경험담으로 느껴지고 불편하다고 마음먹은 순간 후회와 미련이 몰려온다는 것이다. 언젠가 누군가 명사의 말 중 ‘인생에서 잘못된 선택을 할 수는 있어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라는 말의 의미는 그가 정말 치명적인 선택을 해보지 않아서가 아닐 것이다. 그건 아마도 그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라고 느낀 그 순간에도 그 잘못된 상황에 얽매여 후회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배울 점을 찾는 데 의의를 두며 발전으로 극복해내기 때문이리라.

나 역시 정해진 상황에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려한다. 그래야 이번 여행도, 그리고 나의 어떠한 선택도 유쾌한 경험담이 될 수 있을 테니까. 그래야 나는 몰입을 방해하는 다른 감정들을 끊어내고 지금 이 순간의 모든 느낌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 테니까.

#2009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