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를 잠시 숨고르기 하고 있다. 지금은 멈춰있지만 쭉쭉 읽히는 소설도 땡기고, 지식이 그득한 비문학도 땡긴다. 나란 인간이 뭔가를 잘 결정하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그나마 뭘 읽고싶은 기분이다 라는건 비교적 잘 캐치한다고 볼 수 있겠다. 결정에 따른 결과물 부담이 없어서인가. 책에 있어선 자유로움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의미에서 엊그제 소설처럼에 나온 10가지 권리가 마음에 쏙 들었다. 그 책을 처음 고를 때부터 그부분 목차가 눈에 띄었었다.
1. 책을 읽지 않을 권리
2. 건너뛰며 읽을 권리
3.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 책을 다시 읽을 권리
5. 아무책이나 읽을 권리
6. 보바리슴을 누릴 권리
7. 아무데서나 읽을 권리
8. 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9. 소리내서 읽을 권리
10. 읽고 나서 아무말도 하지 않을 권리
덧붙여 이런말도 했다. 모세는 십계명에 금기를 열거했는데 이건 그에 비하면 허용사항이 아니냐고. 얼마나 유쾌한 일이냐고. 나도 일고여덟개 정도는 해본 것 같다. 결국 무언가 성과를 내야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면 내 결정장애도 극복한다는 뜻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생각해볼수록 무엇을 어떻게 하고,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중요한듯 싶다.
|
'Review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FACTFULNESS - 팩트풀니스 (0) | 2020.05.20 |
---|---|
김상욱의 과학공부 (4) | 2020.05.13 |
굿라이프 (0) | 2020.03.31 |
데미안 (0) | 2020.03.28 |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0) | 2020.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