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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일상

구호선

출근길 아침. 지하철 맨끝차량으로 탄 김에 벽자리에 자리를 잡고 등을 기대었는데 내 옆에 선 키 큰 남자의 패딩이 나를 짓눌러와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약간 움찍했지만 이내 다시 자리를 잡은 남색 패딩은 다음역까지 가는 동안 또 나를 서서히 눌러오기 시작했다. 정말 모르는사이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압력이 심해졌는데, 보통 역에 도착할때 밀려드는 사람땜에 일시적 압박 이후 역과 역사이에는 크게 변동이 없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저 패딩이 그냥 뒤로 눕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 벽에 기대고 서있는 내 오른쪽 어깨가 눌리다 못해 팔이 저려온다. 내가 구호선 낑겨가는거 어지간하면 안마의자 정도로 좋게 생각해 보려고 했는데, 안마의자도 팔을 저리게 누르진 않는다고! 너무하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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