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국내여행

급작여행 1. 강원도 원주, 강릉, 대관령

​2017. 8.25~27

금요일 마감후 퇴근 한시간쯤전에, 갑자기 문득, 어딘가 가고싶어졌다.

주말에 여행하는것은 부지런해야 하는 것. 일찍 일어날 자신도, 주말 아침에 안 피곤할 자신도 없는 우리는

지금, 금요일밤에 출발하는게 어떤가 생각했고, 떠나기로했다.

 

방향은 동쪽으로!  어디가됐든!!!! 오예

 



집에 들르면 늦을테니 그것도,

그냥 퇴근길에 바로 가기로했다.

집에서 영훈이가 차로 출발하면서 회사로 픽업을 왔다. 짐은 그가 센스 있게 알아서 ㅋㅋ 옷도 그가 골라온대로 그냥 여행하기로



가는길에 데일리호텔로 숙소를 검색했다. 가성비좋은 호텔중에 교통좋은곳,
그래서 고른곳은 원주에 특1급호텔, 인터불고원주 ㅋㅋ

동쪽으로 가다보면 고속도로 때문에 늘 춘천과 원주를 고민하게 되는데

요새 확실히 원주쪽이 혁신도시 때문인지 숙소가 많다. -




​​

그러나 우리를 맞이한건 옥색벨벳이불 ㅋㅋㅋ
많이 당황했지만 , 좀있다보니 방도 작지않고 안락하고 쾌적한것이, 특급은.특급인지라 나름 만족 ㅎㅎ

 

우리의 목표는 11시전에 숙소에 도착하여 쇼미를 보는 것이었는데,

10시 55분에 세이프 ㅋㅋㅋ

원주에서는 진미통닭이 유명하다는데, 늦어서 닫아버렸고

숙소에서 배달치킨을 한마리 시켜 쇼미더머니 고고  

 

 




​아침에 일어나니 호텔에 붙어있는 골프장 잔디도 산뜻하니, 나름 만족스런 뷰 ㅡ

낮에보니 바깥도 나름 웅장한 뷰 - ㅋㅋ

 



원주엔 박갱이 있지, 그래서 그들부부와 연락하여 점심을 먹기로한다.

늦게 일어난 주제에 그들에게 원주 맛집 예약까지 시키고는 부부를 픽업하러 아파트 마중,

준비하는동안 오랜만에 베일리를 좀 닦아주었다. 차를 닦는 광경은 내게 언제나 여유로운 느낌!

 


 

​박갱 부부를 태우고 식당 가는길. 푸르르고 무성한(무심한) 가로수길. 언덕이 많은 지형덕에 오르락내리락하는게 꼭 자동차게임각 ㅋ

하늘도 화창하니 그림같구만!!

 

 

미식가 두분의 입맛을 사로잡은 원주의 몇안되는 맛집. 비스트로 소로


매운새우오일파스타였나, 제대로 입맛저격 ㅋ 그릇도 완전 예쁘다 ㅎㅎ



식사 후 맛난 커피집에서 커피를 테익아웃하러, 혁신도시근처 go ape 로 고고
박갱아, 커피 진짜 맛났다 ㅋㅋㅋ 역시 너의 안목이란!



이제 원주를 떠나 강릉으로
대관령 넘는길에 꼭대기 뷰 한번 감상하고 ㅡ
강릉에 이렇다할 랜드마크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네



제일 먼저 도착한 것은 경포대 쪽!

늦은 오후였는데,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경포호가 미모발산중.

경포호가 이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늘따라 더 예쁘네
바다는 대충 휘휘 보고 경포호 주변을 산책 하기 시작했다.





​해변가는 시끄러운데​ 안​쪽은 놀라우리만치 조용했다. 가끔 넓은 호수는 바다보다도 좋을때가 있는 것 같다.








경포대를 대충 구경하며 잘 만한 숙소를 물색했다

아직은 팔 월이라 자리가 많지는 않은 듯하다 .

갑자기 온 번개여행이라 비싼 숙소를 찾기도 애매하고 적당히 가성비가 좋으면서 깨끗한 곳을 찾고 있었는데, 왠걸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첨엔 태백에 새로연 라마다호텔에 가려고 했는데 밤에 산길을 한 시간 반 달리는 것도 부담스럽고 ㅡ 시간도 밥도 애매허고
고민고민하다 결국은 인테리어와 타협하고 "객실에서 바다가 보인다"는 말 한마디로 근처 해변의 허름한 숙소를 잡았다.

체크인을 하는데 혹시몰라 "바다는 잘 보이죠?" 했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배를 타는 기분일거에요" 라고 하셔서 반신반의했는데 어떨른지 ㅋ

△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던 사진. 오오 정말?




이정도면 적어도 앞이 바다인건 확실하렷다 ㅋㅋㅋ 철도와 바다가 이리 가깝다니 낭만적이구만 ㅎㅎ


숙소도 잡았고, 밥을 먹으러 나온 시간은 8시 반 .

안인해변에도 횟집이 서넛 있었는데 밖에서 볼때 어두컴컴한 것이 걱정은 했는데, 가보니 진짜로 문을 닫았다. ㅜㅜ


어쩔수 없이 가장 가까운, 근처 정동진에 차를 타고 가서 간단한 반주와 식사를 하고 돌아왔다.

성수기라 그런지 회 가격도 상당해서 결국은 가리비찜과 물회로 극적 타결.

 

그래도 가리비는 맛있었다 ㅋㅋㅋ 훌륭한 선택이었어



 

 


숙소에돌아와 정동진 일출시간에 맞춰 5시 40분 알람을 맞추고 잠이 들었다.

정말 여기서 일출이 잘 보일까? 궁금해하면서 -

다음날, 미처 해가 뜨기도 전에 눈이 먼저 떠졌다.

 

밝아오는 동쪽해변이 너무 환해서다.

​​



 

 

이건 진짜 말로하기 어렵다
방은 정말 너어어무 구린데 뷰는 정말 너어어어무 감동적이다
이정도 미스매치라니 ㅋㅋㅋㅋ 진짜 겪지 않고는 말할수 없다

극단적인 경험이라 친구들한테 말하고 싶은데 그들에게 추천할수가 없다 ㅋㅋㅋㅋㅋ

 



다녀온 며칠후에 메신저에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내가 숙소가 하도 구리다고 얘기하니까.

내말을 듣던 친한 언니가 자기 이웃 블로그에서 '시트를 갈아주지 않는 숙소'에 대한 포스팅을 봤다고 하길래

내가 그랬다.  그건  갈아줄 시트가 있는 숙소에 갔을 때 이야기라고ㅋㅋㅋ


 

사진을 본 언니는 우리방 이불더러 '저 보자기는 뭐니?'  라고 했고(진심).

최소 20년된 프로방스풍 가구와 로맨틱한 원형침대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최고봉은 화장실로 무려 뚜껑없는 치약이 어메니티로 있다 ㅋㅋㅋ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숙소에 만족 했는데
다름아닌 환상적인 뷰 때문이다

5시 반도 안되서 일어났는데 아침잠 많은 우리 둘다 도저히 다시 눈을 붙일 수 없는 건.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는 창밖 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해가 뜨는 환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잘 봤다

침대에 누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래 드문 경험이자 ,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만 같은, 하지만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그곳 ㅋㅋ

 

 

숙소를 나와, 아침으로 강릉 초당 순두부집을 찾았다.

타지에 오면 맛집 찾는 건 기본. 할건 다 한다 ㅋㅋ

 

순두부집이 골목 안에 몇집 몰려있었는데, 400년과 100년과 , 할머니와, 며느리 등등이 경합했는데

우리가 간집이 이날 차가 많아 선택되었지만 결과는 쏘쏘

 

 

 

초당 순두부 (두부 + 수육)이 시그니쳐인데, 시그니처 메뉴가 좀 약했다.

순두부백반(순두부찌개 + 백반) 은 나름 괜찮았는데.

 

그냥 밥에 돼지고기, 두부 반찬 먹고 나온 기분. 뭐 그래도 섭섭하지 않는 재료이긴 하니껜.

강릉 순두부로 아점했으니 강릉 커피를 마시러 가야지.

경포대보다는 안목 해변쪽으로 번성한 강릉 커피거리. 강릉 원조커피인, 테라로사는 거리가 좀 있지만.

해변가에 예쁘게 자리한 모던한 카페가 여럿 자리 잡고 있다.

 

 

우리가 고른 곳은 KIKRUS라는 3층짜리 까페.

안에 연탄빵을 비롯한, 여러 빵을 만들어 파는 베이커리 까페인듯.

시원스런 천장에 , 전망에, 인테리어가 보기만 해도 만족.

 

 

초코파우더가 가득한 레몬크림 패스츄리를 하나 골라서 금세 해치우고

드나드는 연인들을 구경하면서  , 아메리카노 흡입

 

달다 달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까페에서 노닥거리다 나오니 , 어느새 시간이 오후 1시반.

내일 출근해야 하니 이제 슬슬 올라가야 하는데

그냥 올라가면 또 서운하니까


 

대관령 양떼목장에 잠시 들려보기로 한다. ㅋㅋㅋ​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양떼목장의 초록초록한 광경이 난 늘 가보고 싶었음

그렇게 연인들이 자주 간다는데, 최근엔 강원도에 잘 갈 일이 없어 그 한번을 들르지 못했던 곳.

 

아 근데, 여기 도착하고 나니까 비로소 알게된 사실

1. 선자령 입구와 양떼목장이 같이 있네. (동문회 때 선자령에 온적이 있음. 새벽에 택시타고 고속도로까지 쫓아온 잊기 힘든 기억)

2.대관령 휴게소와 양떼목장이 같이 있네 ( 영훈이가 어릴때 추억이 있다며, 가보고 싶다고 한 옛 대관령 휴게소) 

하하하

그럴수도 있지 뭐ㅋㅋㅋ

 

 


 양떼 목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소소히 귀여운 양들 구경하는 맛과 등산하는 맛이 있다. (쪼리신고가서 망함)

 

그늘이 거의 없어서 한여름 낮에는 좀 더울듯.

아기들이 많아서 (가족단위) , 비슷한 시간에 무리가 출발하면 속도 조절을 좀 해야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끝까지 같이 옴 ㅠㅠ)

그리고 양들은 좀 더럽다 ....


그리고 초록풀 보면서 안구정화하기 좋음 -

 


 




대관령을 끝으로

벙개 여행도 마무리 

집에 도착한 시간은 밤 9시 50분.

초밥을 테이크아웃하여 한판 흡입하고, 조용한 모드로 빨래를 한판 잽싸게 돌리고.

내일 출근해야하니 이제 그만 GO TO BED

 

급작여행 끗 -

 

 



728x90

'Travel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 첫 겨울여행 (2) 인제  (2) 2020.02.18
올해 첫 겨울여행 (1) 춘천  (0) 2020.02.17
부산여행  (2) 2016.03.23
봄차밭 나들이 - 보성여행  (6) 2015.04.29
경주여행6:  (3) 2013.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