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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Life

천안 단풍놀이

2013년 가을이 다 지기 전에 떠난 단풍놀이.

뭐 어느 공원이라도 좋았지만, 
오랜만에 기차를 타고 떠나고 싶었던 이날 


목적지는 천안.
지하철 말고 무궁화 호를 타고! 




제일 먼저 간 곳은 천안삼거리 공원.

초딩때 노래로만 들어봤던 천안삼거리



능수 버들이 흐드러진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호젓하고 소박한 멋이 있었다. 

주택에 접한 곳은 아닌지라 사람들이 바글바글 많지 않았어도 

충분히 예쁘고 기분 좋던 그곳.





특히 못 위로 지어진 영남루를 통과하여 안으로 쭉 뻗은 산책길엔 

조용하고도 상쾌한 공기가 있었다. 

단풍놀이라지만 사람 북적대는 것도 싫고 

너무 과한 색도 부담 스러웠던 나는 

더도 말고 덜도 많고 

이만큼 조용한 공기와 나무를 원했어! 딱 좋아.






두번째 목적지는  독립기념관. 

천안의 가장 유명한 명소




독립기념관은 백련못에 사는 팔뚝만한  잉어떼로도 유명한데 

십년전보다도 더 자랐는지 길이가 일미터는 되어보였다. 

그 많은 잉어들이 잉어밥을 주워먹는 아수라장은 여전히 무서우므로 사진 패스






독립기념관 주차장부터 기념관까지는 쭉뻗은 길로도 1KM쯤은 되는 광활한 광장이라 

은근한 부담이 되는데 

요번엔 코끼리 열차가 있는 것을 발견 (서울랜드 기준, 여기 명칭은 태극 열차)

올라가는 코스는 고것으로 대체. 


헌데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바깥쪽 코스를 굽이굽이 훑어주고 올라가는 바람에 

십여년만에 독립기념관의 새로운 명소들을 발견했다. 






특히 요 단풍나무길.

차도 자전거도 없이 사람만 지나도록 잘 꾸며놓은 길에 

햇빛 잘 받은 나무들이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난 단풍 색중에는 다홍빛으로 물든 잎이 가장 예쁘더라!!


점심먹으러는, 

천안에서 시내버스로 5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병천면에 찾아가 

그 유명한 병천 순대로! 




조그마한 마을에 순대국밥집이 몇십개 늘어서 있는 

병천 순대 골목은 50년 역사도 넘는 집들만도 여러개. 

천안의 12경에도 드는 유명한 먹자골목이다.


그중에서도 2대 원조 중 하나인 청화집을 방문하여 

순대국밥과 순대를 하나 시켜 순식간에 뚝딱




마무리는 천안의 또다른 명소 아라리오 갤러리

컨템포러리 아트의 선두주자로 이름값을 떨치는 행보를 보여주는데 

특히 갤러리 앞에 엄청난 사이즈의 조각들을 무료로 전시해놓아 유명하다 한다. 


라리오 갤러리가 있는 천안 신부동에 도착하니 

조각들을 못볼래야 못 볼 수가 없는 그런 비주얼이다. 

시외버스 터미널에 거대 규모의 신세계 백화점까지 있어 워낙 이미 번화한 지역에 

그 조각들까지 어우러지니 

이 거리의 품격이 한층 높아지는 느낌. 

정말, 세련되고 아름다운 거리였음 오우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던 김병호 님의 개인전. 






돌아오는 길에 천안 앞에서 

흰앙금 호두과자를 까먹으며 귀경.


짧고도 임팩트 있던, 꽤나 성공적인 천안 당일치기. 

다음 도시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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