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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Culture

위키드 : WI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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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오랜만에 내한공연 뮤지컬 관람.
지난번 실망한 캣츠보다 훨씬 더 좋았다.
내한은 노래를 다 알거나 아니면 되도록 대사 애드립이 적은 것으로 봐줘야 한다는 지론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애드립을 자막으로 따라가려면 품위가 없어지고 너무 빨라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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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예쁘다.
옛적에 좋아하던 디즈니 만화를 다시 보는 기분이었는데 대사를 하다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그 청아한 목소리가 마치 급 더빙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정도의 다듬어진 목소리.
여러 채널에서 여러 수준 높은 노래를 많이 듣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이건 레베루가 다르다. 이정도 수준의 노래는 정말 뮤직al 본질에 충실한 돈 아깝잖은 공연이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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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파바와 글린다 두 여자주인공의 목소리 톤은 상당히 다른데 둘다 완전 매력있다. 그래도 고르라면 역시 시원스런 맛의 엘파바가 내 취향. 글린다는 비현실적인 그 금발만큼이나 비현실적인 다른 인종(?)의 목소리이다 푸핫

특히 1부 마지막곡 엘파바가 공중부양과 함께 목청포텐 폭발하는 defying gravity를 보며 카리스마에 압도 되지 않기란 여간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듣지 못하는 코드진행과 꽉찬 화성, 보컬 기법도 흥미롭다.
참, 시카고 OST덕후 귀로 듣기에 오즈 아저씨 원더풀은 시카고의 셀로판아저씨와 너무 비슷한 느낌이던데 누가 원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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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에 근거해 조금씩 바꿔놓은 스토리와 사자 양철인간 허수아비의 유래를 설명하는 재미도 깨알같다.
아는 사람만 웃을 수 있는 하이한 세계.
1부가 현란한 볼거리로 채워졌다면, 2부의 많은 부분을 할애한 치밀한 스토리 역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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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총평은 만족
이래서 오페라의 유령씩이나 누르고 기록을 세울만 하구나.

가시는 분들은 꼭 오즈의 마법사 한번씩 읽고 가시길
귀도 번쩍 열고 눈도 쓱쓱 닦고
눈 요기 귀 요기 맘껏하고 돌아올 수 있는 즐거운 뮤지컬 위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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