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러와 리조트(혹은 호텔)조식을 이용할 때마다 한없는 뿌듯함을 느낀다. 아기 친화적 메뉴가 많기도 했지만 , 그래도 그렇지 이젠 세접시 이상은 힘든 부모보다 더 잘 먹는 거 같아.
아기는 테이블 중앙에 앉아서 눈웃음+먹보 콤보로 직원들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온갖 관심과 귀여움을 받았다. 식당에 아기가 꽤 많았는데 달래고 보채고 정신없는 테이블과 다르게 여유 넘치는 식사를 아주 만족스럽게 했다. 8시 반에 들어가 10시 반쯤 나옴.







유모차를 끌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포레스트 동을 따라 이어진 산책길을 나섰는데 언덕이 좀 가파르고 구불구불하기로소니 이렇게 아무도 없기? ㅎㅎㅎ 아침 산책은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매력포인트인데 여긴 다들 사우나 가느라 바쁜가 .. 지질학자가 되려나 싶은 아기는 나뭇잎과 돌수집에 여념이 없었고 우리는 한적한 벤치에 앉아 가져간 오이 스틱을 베어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기다리던 대망의 수영장!!!



이날을 위해 15년만에 새 수영복도 장만했다. 그 유명하다는 리솜 해브나인 스파가 어떤지 야외풀부터 풍덩. 아기에게도 허리춤밖에 안오는 딱 좋은 높이에서 놀았는데 대형 수영장에 와본적이 없고 집에서도 거의 욕조 없이 샤워만 시키는 목욕을 해와서 그런지 좀 불편해했다. 결국 다른 풀에는 발도 못 담궈보고 20분만에 후퇴.


실내에는 유수풀하고 미끄럼틀 같은 놀이 시설도 있었는데, 바가지 폭포가 너무 시끄럽고 폭포물이 세차게 떨어져서 아기가 무서워했다. 여기저기 헤메다가 결국 지하에 거의 동네 목욕탕 수준의 작은 탕 하나에 안착. (이름은 물에너지스파인가 뭐시기로 엄청났는데 ㅋㅋㅋ) 그래도 마지막엔 보행기 튜브 적응시켜서 유수풀 한번 돌았으니 만족!!





사악한 가격의 더그릴720에서 과감하게 소와 돼지 꿉꿉 했는데, 미나리가 젤 맛있었다는 슬픈 후기.

정신없이 먹고 노느라 아기 600일 기념 초와 케익 하나 챙기지 못한 제천의 둘째날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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