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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국내여행

속초 바다 속초바다가 눈이 시리게 파랬다. 깊고 선명한 파랑에 물도 맑고 투명했다. 깨끗한 공기에 햇빛이 전면에 내리쬐는 수면에 빛의 물결이 일어 눈이 부셨고, 공기는 차가웠지만 바람은 잔잔하고 햇볕에 등판이 따뜻해지는 그런 날씨였다. 이토록 아름다운 날씨에 이토록 예쁜 풍광은 오랜만이었다. 너무 서울에만 갇혀있던 걸까. 속초가 원래 이리도 아름다웠나. 오늘 유독 날씨가 좋은 날인건가 헷갈릴 지경이었다. 불과 몇달 전 강릉에 다녀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리도 바다의 맑음이 차이나는 줄 몰랐다. 그야말로 속초의 재발견이랄까. 조용한 콘도방에서 보는 잔잔한 바다와 설악산의 능선들, 산책길 '바다향기로'를 걸으면서 본 투명한 바다, 물회집 앞으로 펼쳐진 청초호의 넓은 시원함이 생각난다. 까페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실 때.. 더보기
화진이랑 쇼핑가던날 (싸이 펌) 2007년 홍대 /////////////// 화진이랑 집에서 같이 뒹굴거리며 놀던 날, 오후 쯤 되어 슬슬 나갈 준비를 하고 홍대로 향했다. 뭐 나올때부터 쇼핑을 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이런 귀엽고 앙증맞은 소품을 보고 또 어떻게 지나칠 수가 있을까. 잠깐 보고 가자던 가게는 어느새 둘이 되고 셋이 된다. 길을 지나가다가 어떤 모임인지, 사람들이 너댓명 모여있는 걸 봤는데 각자 손에 하나씩 DSLR을 들고 서 있었다. 아~ 나도 갖고 싶었는데 ㅠㅠ DSLR은 아니지만 질세라. 사진기를 꺼내들었다. 뭐, 나도 잘 찍으면 그럭저럭 괜잖은 컷도 건진다구~ 뭐 이정도? ㅋㅋㅋ 가운데 빨간색 파란색 도트무늬 손수건 귀엽다. 우훗 화진이는 신난 듯 했다. 오랜만에 쇼핑이기도 하고 날씨도 선선하니 돌아다.. 더보기
화진이랑 쇼핑가던날 2 (싸이 펌) 2007년 홍대 /////////////// 급작스런 만남은 항상 설레인다.화진양과의 단독 데이트 in 홍대 와일드와사비의 조금 늦은 점심으로 시작 뿌연 비가 안개처럼 올라오는 상큼한 공기에 젖은 은행잎을 밟으며 걷는 주말저녁 홍대거리는 고즈넉한 가을밤 분위기가 물씬 풍겨오는 로맨틱한 밤이었다. 그녀에게 로맨틱한 표정한번 부탁해보았다. " 여러분, 저 로맨틱해보이나요? " 거릴 걷다 골라 들어간 곳은 정말 어쩌다 마주친 "찰리브라운카페" 그냥 발걸음 닿는대로 들어가보는 거다 일단 커피잔부터 한잔 찍어주시는쎈쓰 ㅋ ▼요건 테이블에 그려져있던 그림. ▼요건 벽에 그려져있던 루이비똥 찰리 ▼그와중에 단연 돋보이는 그녀의 미모 (엥? ) 여기저기 사진 찍느라 바쁘신 몸들. 밀린 얘기는 커녕 밀린 사.. 더보기
인왕산 (싸이 펌 ) 2010년 인왕산 등산기 //////://// 무한도전에서는 무한상사 야유회- 오늘도 각 회사 각 부서에서는 눈물 흘리며 따라나서는 워크샵 나의 옛 지점 효자동에서도 했었던 단합대회 단합대회 중에서도 가장 단골코스 - 등산!! 우악 막상 올라가면 나쁠 건 없는 게 등산이지만, 사실 땡기지는 않는 것 또한 등산이다. 인왕산은 처음 올라가본 것 같은데 생각보다 바위가 참 많은 바위산이며 생각보다 접근성이 굉장히 좋으며 생각보다 풍경이 매우 훌륭하고 생각보다 코스가 짧다! 하하 한편으로는 남산이 한편으로는 서대문쪽이 매우 잘 내려다보이며 날씨가 좋은 날엔 환상적인 도시 뷰를 제공한다. 다행히도 이 날은 날씨가 끝내주던 날! ▲어느 외국인인지 왜 도대체 공기좋고 물좋은 산에 올라와 술을 그리 마시.. 더보기
어느덧 봄 양양여행 (2) 2020.03.07-08 아침 시간을 버리고 싶지 않아서 9시에 눈떴을 때 다시 자지 않으려 노력했다. 일단 파도소리가 들리는 베란다에 들락거리며 사진을 찍고, 아침갬성으로 메모장에 일기를 쓰다가, 가져간 책을 또 들춰보다가, 근데 이번엔 꼭 아침산책도 나가고싶은데, 그전에 차분히 따뜻한 차도 한잔 마셔야겠고, 이와중에 엄마는 코로나로 취소된 주일 예배 대신 온라인 예배 동영상을 보라고 카톡이 왔다. 바쁘다 바빠. 힐링은 어디에...? 그래도 방에서 보는 바다 뷰가 탁 트이고 좋은 편이라 가끔 답답하면 방의 통유리창문을 열고 테러스에 나가서 숨좀 쉬다 들어오면 적당히 서늘하고 적당히 따뜻한 기온이 딱 기분좋게 좋았다. 10시가 다 되어 남편을 깨우고 해변산책로를 걸을까 고민하다가 시간이 애매해진 터라 그.. 더보기
어느덧 봄 양양여행 (1) 2020.3.7-8 5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여행. 몇달전 미리 예약해 둔 날짜인데 그간 바이러스가 전국을 강타하여 고민했지만 여기저기 가지 않고 조용히 숙소 근처만 들렀다 오기로 했다. 결혼기념일이라 남편이 준비해 준 꽃을 병에 옮겨 담아놨는데 어제는 중력에 고개를 숙였던 꽃이 어느새 턱을 들고 꼿꼿히 섰다. 대단한 생명이다. 가장 예쁠때의 꽃을 더 보지 못하고 가는게 좀 아쉽지만 부지런히 물도 갈아주고 나머지 꽃봉오리들도 피워봐야지 ㅎㅎ 차가 막힐까 일찍 부지런히 나오던 것도 오늘은 별로 해당이 없다. 그냥 푹 잔 다음 아침도 해먹고 11:30분쯤 나옴 ㅋㅋ 이디야에 들러서 커피를 준비하고 출발. 국내 단기여행용 (기분내기) 보스톤 백을 출발 전 마련하려던 계획은 역시 이번에도 게을러서 실패. .. 더보기
생각해보니 이게 더 먼저 올 겨울여행: (2) 문경 2020.01.18-19 수안보 , 문경 수안보 콘도를 골랐으니 숙소가 있는 도시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반나절 둘러볼 도시는 어디로 할 것인가 하여 근처에 붙은 도시들을 이곳저곳 탐색해봤는데, 제천, 문경, 괴산, 음성 등이 물망에 올랐다. 고민하다 최종 낙점된 곳은 문경! 사실 경북까지는 생각보다 멀어서 잘 안오게 되는 거리다. 수안보에서는 많이 멀지 않은 것 같아 직접 드라이빙하며 자신있게 도전! (그러나 뭐 기껏 20km거리를 덜덜 거리며 반시간 넘게 걸렸다는 슬픈 이야기) 문경새재 스타벅스는 한국의 스타벅스 10선에 꼽히는 (스벅발간 다이어리에도 나옴) 유명한 곳이다. 한옥처럼 꾸며놓은 내부에 좌식 자리가 있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그냥 고깃집에 테이블 반 좌식자리 반 있는 정도의 심플한 구성.. 더보기
생각해보니 이게 더 먼저 올 겨울여행: (1) 수안보 2020.01.18-19수안보 여행 이름만 들어봤던 수안보에 찾아온 것은 처음이다. 몇몇 지인피셜 이곳 한화리조트가 한화 전국리조트중 최악으로 구린 시설을 자랑한다 해도 나에게 온천호텔이 주는 설레임은 여전했다. 온천이 포인트였으므로 목욕짐을 싸면서 스킨푸드 필링과 마스크팩을 넣었다. 잠옷 한벌과 여분의 옷, 걸칠 옷 하나. 책은 ‘상식밖의 경제학’과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두권. 과연 이번엔 여행지에서 얼마나 읽고 갈란지. 오늘도 시작은 이디야의 풍경 - 라지 아이스 아메리카노. 언젠가부터 이곳의 커피를 큰 잔 아이스로 테이크아웃하여 차를 본격적으로 달리는 루틴이 형성되었다. 가는길은 수월하였다. 별로 쉬지 않고 차를 달렸고 휴게소에서 기름을 한번 넣었는데 그 휴게소에 롯데마트가 붙어있어 들어가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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