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 도시인 자그레브로 간다.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이동거리이니 아침을 여유롭게 보내고 점심쯤 도착시간 맞추어 출발했다.
길이 넓어지고 건물 사이즈가 커져 큰 도시에 온 것이 실감이 난다. 차를 근처 공영에 적당히 대고 숙소를 배정받기 위해 예약처를 찾아가니 마치 부동산 같은 사무실. 단기임대물건을 여럿 관리하는 곳 같다. 키를 받아들고 숙소로 향한다.
노천카페들이 성업중인 골목을 지나 번쩍거리는 건물을 지나니 탁 트인 광장에 도착. 이곳의 이름은 반 옐라치치 광장이다. 자그레브의 여러 광장 중에서도 가장 큰 곳.
첫번째로 들러보고 싶었던 자그레브 대성당. 크림색 고딕 성당이 너무 예쁜 느낌이라 기대했는데 보수중이라 조금 아쉽
성당을 구경하고 언덕을 올라올라 오늘의 하이라이트로 간다. 골목 어귀에서부터 벌써 설렘이 가득하게 만든 바로 저곳!
대학교에서 서양미술사 수업을 듣기 전까지 서양건축에 대한 나의 지식은 전무하다고 봐도 좋은 수준이었다. 그나마 그 교양 수업을 들음으로써 유럽의 건축물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나마도 많은 부분은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에 치우쳤고, 크로아티아는 거기에 없었다. 그런데 자그레브에서 발견한 이 보석은 무엇인가!
요리조리 봐도 너무 앙증맞은 이 건물의 이름은 성 마르크 성당. 마치 레고로 만든 것 같은 선명한 지붕이 인상적인 곳.
뻥 안치고 거의 비슷한 사진을 백장정도 찍은 것 같다 ㅋㅋㅋㅋㅋ 해가 어스름한 때가 아닌 파란 하늘에 찍었어도 너무 예뻤을 듯 !
요모조모 귀여운 보석같은 자그레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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