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돌아가는 날이다. 어제 너무 늦은시간에 귀가하는 바람에 오늘 아침은 조바심을 버리고 천천히 준비하기로 했다. 마지막날 일정도 딱히 잡아놓지 않았으니 마음가는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시간을 너무 버렸나 싶을정도로 느지막히 나왔다 ㅎㅎㅎ
영국에 와서 영어가 그리 화제가 되는 영국식 발음인건 딱히 모르겠고 그냥 알아듣기 힘들기만 하다. 영어공부좀 해야지.
호텔을 나와서 피워물은 담배를 다 피기도 전에 버킹엄에 도착 -
버킹엄은 생각보다 그저 그런 느낌이었다. 화려하지도 않고 그냥 상징성 때문에 그런 기분. 이런 왕궁에 하도 많이 왔더니 다 그게 그걸로 보여서 ㅎㅎ 특징적인 곳을 가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하이든 공원에 들어섰다. 비오는 공원이라 조금 축축해보였다.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이 쨍하고 맑은 공원으로 기억되는 곳도 많은데 역시나 기대감이 모든 걸 좌우하는 것 같긴 하지만 영국과 어울리니 그냥 이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그래도 하늘이 잘보이는 공원이 많다는건 정말 좋다. 이 대도시에도 이렇게 큰 공원이 많다니 얼마나 좋나 , 햇볕맞으며 누워 쉰다는건 유럽인들만의 감성이 아니라, 도시 구조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일 것이다. 유럽에 많은 것 뿐이고, 여기서 자라는 유럽인들이 그렇게 바뀐 것일 것이다. (물론 그 전에 그렇게 생각하는 도시공학자가 있어야 애초에 공원을 만들 것이고, 그 공원에 누워서 그런 감성이 태어나니 선순환이 되는 것이긴 하다. )
국회의사당 건너편 강가를 따라 있는 산책로를 걷기로 했는데 훌륭한 선택이었다. 분위기 딱
공기도 따뜻해졌고, 건너편 건물을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런던아이가 나왔다. 많은 사람을 헤치며 관광객처럼 걷고 사진찍고 선물가게에 들르는 것도 즐거웠다.
흔한 관람차인데 여긴 왜 이렇게 예뻐보이는 건가. 참 알다가도 모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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