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ournal & Pic/일상

소설가 김영하는

소설가 김영하는 이런 말을 했다.

글이라는 게 그것을 쓰는 인간하고 너무 밀착돼 있어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냐‘ 는 질문은 마치 ’인생을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나요?‘ 라고 묻는 것과 비슷한 어려운 질문이 돼버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글이 물론 인생 그 자체는 아니죠. 저는 글이 가진 매력은 세계와 인간 사이에 흥미로운 매개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여행을 하고 여행기를 쓰면 그 순간 글이 실제의 세계를 대신하잖아요. 마르코 폴로가 동방견문록을 쓰면 그가 실제로 본 세계는 사라지고 동방견문록의 세계만 남지 않겠습니까.


728x90

'Journal & Pic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쓰는 게 아니라 쌓는다  (4) 2011.01.20
고양이 버스  (6) 2010.12.29
성격이 너무 좋으시네요  (10) 2010.12.26
하드보일드 실용주의 '사막' 독서취향  (7) 2010.12.10
커피 발전소  (3) 2010.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