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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Culture

애니레보비츠 사진전

 


애니 레보비츠 사진전 

annie leibovitz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013.12.7- 2014.3.4



우리나라로 치면, 조세현 쯤 되려나 

연예인과의 합작도 많고 

정치적 인물의 사진도 많고

화보같은 사진도 많이 찍어낸 미국의 사진작가 


말로만 들어도 쟁쟁한 연예인들의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흥미가 당기는 사진전. 



특히 인물 사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화보사진이라는 것이, 

어쨌든 인위적이고 가공된 환경에서 찍힌 것일지라도 

그 컨트라스트와 특유의 몽환적 분위기에 홀릴 수밖에 없다.



susan at the house on hedges lane wainscott long island



chuck close 

신사의 멋이 느껴진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일테지. 

휠체어 위에서도 다리를 꼬고 

민머리에도 그윽한 눈빛을 잃지 않고 내려까는 시선에 굳게 다문 입. 



왼쪽 사진이 내가 봤던 애리조나의 마뉴먼트 밸리.

내가 봤던 실제 사이즈도 저만큼이나 컸는데 

마치 반지의 제왕 같은 웅장함이 말못할 사진에서도 느껴졌다. 


감도 낮은 노이즈 섞인 사진의 미덕을 느낀적은 그동안 크게 없었는데 

흐린함이 이야기를 만드는 힘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선명했다면 잘 찍었네 하고 넘어갔겠지만 

흐릿하니 오히려 감동이 밀려왔다. 




연예인이 등장한 사진중에 가장 제일은 이 사진. 

(치사하게 엄청 홍보해놓고 책자로 등장한 존레논을 제외하면) 


사진 속 주인공들은 조니뎁과 케이트모스. 뉴욕 로열튼 호텔이 배경이다. 


역시..


조니뎁이 최고다.

나의 불변의 원탑 조니뎁. 

저 표정, 저 머리, 저 눈을 감은 정도, 저 어깨 문신, 다른쪽 손목을 잡은 한쪽 손. 

야할 수도 있는 사진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그의 몸짓이라니.





 

루신다 차일즈라는 미국 안무가의 사진 한장이 인상깊어서 

구글에서 엄청 이미지 검색을 했으나, 

정작 애니 레보비츠가 찍은 사진은 찾을 수가 없어 


루신다 차일즈 인지는 모르겠으나 ,  그녀의 몸짓을 닮은 사진 한장. 

아무리 봐도 발레를 한 이후 

발레 동작에 대한 동경이 사라지지 않는듯. 


그나저나 루신다 차일즈가  의자에 앉아있던 그 사진에서 

그 짧은 눈썹과 , 도전적으로 뻗은 오른쪽 다리에서 느껴지는 엄격함이 인상깊었는데 

사진을 못찾은건 좀 아숩. 




 


한편 

그녀의 사진을 구경하는 중에는 

방을 구경하는 재미도 한 몫 했는데 


하와이안 느낌이 물씬 나는 

조니캐시와 그의 손주들의 사진 dominick dunne & griffin dunne 과

 

 가수 패티 스미스와 그녀의 아들 잭슨 딸 제스 


풀어진 느낌 속에 음악이 흐를것 같은 미시간의 어느집. 


특히

이런 가족 사진 한컷한컷들이 

다른 집들의 일상적 모습들을 엿볼 수 있어 좋았던  사진전. 




그나저나 레보비츠 사진전에는 유명인들이 워낙 많아

괜춘한 엽서들을 좀 건질 것 같아 기대했는데 

의외로 엽서가 하나도 풀리지 않아 실망했던...





마지막으로 이 사진전의 가장 큰 수확! 



무용가 어머니를 따라서 스포츠스타들과 무용가의 활력(?) 사진들을 좀 찍었다던 그에게 

기대 끝에 만난 엄청난 사실


롭 베세러와 함께 찍은 세계적 무용가 러시안이,


섹스앤더시티 캐리의 러시안 남친이자 

댄싱9 완소 명규의 롤모델인 미하일 바리니시코프라는 것. 


진심 멘붕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쨌거나

이렇게까지나 멋지고 활력있게 사는 그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 ㅋㅋ

 






 이 아자씨의 섹시함을 우짜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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