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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Philippine

세부여행9: 세부시티

 

오전에는 물놀이 오후에는 시내관광으로

느슨한 계획을 짜놓은 우리는

2시쯤 아얄라몰로 향하는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크림슨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중에 하나인데,

버스는 크지 않은데 원하는 사람은 많아서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버스에 타고 바깥으로 휙휙 지나가는 필리핀 바깥 경치를 구경했다.

 

거리로 직접 나가 돌아다니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여기에서는 그게 불가능하다.

 

날씨는 너무 덥고 

대중교통도 잘 되어있는게 아닌데다

그나마 택시마저 많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

 

우리가 묵은 리조트는 다운타운에서 거리가 좀 떨어진 섬이라서

리조트가 있는 부근을 제외하면 거의 시골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섬의 이름 또한 네이티브 느낌 팍팍 풍기는 '라푸라푸 씨티, 막탄섬'

 

 

어쨌든 그런 연유로

그 흔한 길거리 사진 한 장 제대로 못 찍고

물한병 사보지 못한 안타까움.

 

아쉬운대로 차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담을 뿐이었다.

 

 

 

 

현지인처럼 살아보거나 행동해보는 것도 좋지만,

외지인이 이렇게 버스나 트럭에 낑겨 타는 포스는 여간한 용기가 아니면 쉽진 않아보였다.

특히나 우리처럼 휴양왔다고 팍팍 티내는 옷차림새로는.

 

 

 

리조트를 출발한지 한시간쯤 지나 도착한 세부시티 아얄라몰에 도착했다.

여기서 늦은 점심도 먹고, 쇼핑도 좀 하고, 시내 구경을 하려는 심산. 

주말이라 사람도 많고, 밖에서는 떠들썩 하니 공연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첫발은 야심차게 딛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실망이 커져갔다.

사이즈는 상당했지만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예전에 중국에 살았을 때도,  우리나라 여느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분위기.

 

한 나라 , 한 도시의 특색을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적어도 몰은 아니라는 건 확실히 알게 됐다.

 

 

▼ 아얄라몰 맛집으로 찾아간 레스토랑

분명 하나하나 맛은 그럴싸했던, 맛집이었던 것 같긴 한데

배가 고픈 나머지 이것저것 욕심 내다보니

파파존스 올미트피자에 맞설만한 고기삼종세트가 등장했다.

 

너무 많고 맛도 짜서 결국은 반도 못 먹고 나왔음


이어서 여행&쇼핑의 필수코스 마트에 입성
열대과일을 두어종류 사가서 좀 맛보고 싶었다.

 

시작부터 날 반갑게 맞아준 바나나 기둥.

원래 바나나가 바닥이든 뭐든 닿으면 그부분부터 검게 변한다고 해서

걸어놓는게 가장 좋은 보관법이라는데,

실제로 이렇게 보관하는덴 처음 봤다. ㅋ

 

 

과자 몇봉과 산미구엘 캔맥주와

소심하게 몇개씩 주워온 과일들로 장을 보고 (그 와중에도 버리기 아까워서 팍팍 못 집어옴)

 

 

호텔로 돌아와 간단한 맥주타임.

 

망고와 망고스틴, 란조네스와 파파야 등 호기심 잔뜩 자극하는 이름들로 골라왔는데

망고스틴이 새콤하니 신세계의 맛을 선사하고, 파파야는 생각보다 텁텁하니 별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망고가 느무느므느무느무 맛있다. -_-)b

 

▲ 이 과일이 망고스틴

 

▲ 접시에 담긴 조그만 과일이 란조네스이다.

 

 

 

모자른 맥주와 아쉬운 마지막 밤은

밤바다가 보이는 크림슨 야외바에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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