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한 주가 가고 드디어 주말이 왔지만 아직 맘 놓은채 즐기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한주간의 긴장감과 불안감 그리고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한 스트레스(사고는 그래도 어제 비교적 빨리 잘 마무리 되었지만)가 남아서 다음주가 오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리라. 어제부터 스물스물 올라온 감기 때문에 저하된 컨디션 탓도 있고. 이 기분이 가시려면 잊고 살았던 업무지식과 새로운 정보 업데이트가 시급하다. 금요일 저녁에 뭐라도 싸들고 나와서 주말에 보충하고 싶었지만 정말이지 너무 탈출하고 싶은 마음에 못참고 뛰쳐나와버렸다.
그래도 첫 일주일의 순간은 어땠는지 돌아보며 -
출근 아침의 풍경. 지하철 밖으로 나와서 맞이하는 아침 햇살은 어디서나 상쾌하고 반갑다. 오랜만에 다시금 느낌.
출근 아침의 자전거. 복직하면서 크게 달라진 점 하나. 이것 덕분에 그래도 날씨를 한껏 즐기고 하루를 실내에서만 보내는 기분을 그나마 많이 달랠 수 있었다.
점심에 숭례문 근처를 걸어 북창동에서 점심을 먹고 한옥카페에 들르는 것도 좋았다. 점심식사면에선 교통의 요지가 분명하다.
목요일 아침. 새언니와 무려 카풀해서 출근!! 우리 둘의 출발지는 50미터거리, 도착지는 300미터 거리쯤 되는듯. 이런 행운도 누릴수 있다니 나는 정말 행벅한 사람이다 ㅋㅋㅋ
그리고 첫 야근의 풍경. 10시 넘어 나와 피곤해서 택시 불렀는데 한참만에 잡힌 택시가 전기+멀미운전차라서 안그래도 피곤한데 진심 토하는 줄 알았다. 야근은 했지만 거래처가 아무리 바쁘고 보채도, 지점의 환경이 어떻고 저때도, 내 할걸 제때 챙기는 건 결국 나의 몫이라는 걸 늦지 않게 깨달아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그분이 조금만 덜 진상이었다면 더 좋긴 했겠지만-
자전거로 퇴근하는 저녁의 풍경. 자전거보관소의 살짝 높은 언덕에서 차량이 없는 골목으로 튀어나와 집으로 질주하는 기분이란 진짜 째지는 것!!!
다음엔 꼭 영상으로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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