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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봄

영국 12 - 런던 : 산책만 하다 집에 가네요 오늘은 돌아가는 날이다. 어제 너무 늦은시간에 귀가하는 바람에 오늘 아침은 조바심을 버리고 천천히 준비하기로 했다. 마지막날 일정도 딱히 잡아놓지 않았으니 마음가는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시간을 너무 버렸나 싶을정도로 느지막히 나왔다 ㅎㅎㅎ 영국에 와서 영어가 그리 화제가 되는 영국식 발음인건 딱히 모르겠고 그냥 알아듣기 힘들기만 하다. 영어공부좀 해야지. 호텔을 나와서 피워물은 담배를 다 피기도 전에 버킹엄에 도착 - 버킹엄은 생각보다 그저 그런 느낌이었다. 화려하지도 않고 그냥 상징성 때문에 그런 기분. 이런 왕궁에 하도 많이 왔더니 다 그게 그걸로 보여서 ㅎㅎ 특징적인 곳을 가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하이든 공원에 들어섰다. 비오는 공원이라 조금 축축해보였다.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이 쨍하고 맑은 공원으로.. 더보기
영국 9 - 에든버러 : 하루종일 타도 질리지 않을 에든버러 버스투어의 매력 * 메인 거리에 내려서는 늦은만큼 바빠진 마음에 효율적으로 도시를 구경할 수 있는 메뚜기버스를(hop on hop off) 끊었다. 하루동안 각 구역마다 자유롭게 내렸다 탈수 있는 그런 버스 - 이층으로 된 버스의 이층뒷부분은 픽업트럭처럼 반만 천장이 오픈되어있는데 관광객의 넓고 깨끗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출발할때만 해도 옅은 회색이던 하늘에 곧 짙은 구름이 몰려오더니 십분도 안되어 비가 쏟아진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천장이 있는 앞자리로 피신했지만, 나는 갈수 없지. 풍경 사진에 먼지섞인 빗자국이 있는 버스 유리창은 쥐약이다. 그나저나 난 왜 흔한 모자 하나 없는거냐. 높은 지대에 자리한 에든버러 성을 향해서 버스는 굽이굽이 길을 돌아간다. 가는 길에 적당히 광장이 나올 때마다 정차 포인트들이 있.. 더보기
영국 8 : 에딘버러로 출발 - 험난한 여정 * 오늘은 에딘버러에 가는 날이다. 영국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고민했던 에딘버러행. 앞으로 영국에 언제 또 올지도 모르는데 짧은 여행기간이지만 스코트랜드에 꼭 들르고 싶었다. 하루를 겨우 할애할 수 있었는데 렌트도, 기차도 생각했었지만 짧은 일정에 교통비가 살인적인 런던에서 가장 합리적인 건 의외로 비행기, 그리하여 8시 아침비행기 - 9시 밤비행기로 돌아오는 에딘버러 당일치기가 시작되었다. 아침 6시반 빅토리아발 공항행 기차를 예약해두어서, 숙소에서 6시쯤 출발하기로 했다. 빨리 걸으면 5~10분이면 도착할 거리.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부담 때문인지 새벽내 계속해서 깨었기 때문에 비몽사몽이었는데 비까지 추적추적 내려서 몸에 긴장을 떨쳐낼 수 없었다. 역사가 보일 때쯤 조금 마음이 놓였다. 어두웠지.. 더보기
영국 6 - 런던 : 볼거리 가득 코벤트가든 * 비가 많이와서 버스를 타고 코벤트 가든으로 이동했다. 코벤트가든은 실내에 조성된 몰인데, 몇개의 브랜드샵과 더불어 이름모를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소품 등을 나와 파는, 오리엔탈부터 장난감샵까지 컬렉션도 다양한 곳이다. 몰 한가운데서는 오솔레미오를 부르는 흑인아저씨가 그 풍부한 성량으로 풍미를 한껏 더해주고 있다. 어제 저녁에 들렀던 본드스트리트의 명품샵들보다, 옥스포드서커스의 글로벌브랜드샵들보다 훨씬 구미를 당기는 느낌. 거리의 예술가들이 그린 그림, 소품들이 눈길을 빼앗는다. 엄마가 어렸을적에 조잡한것좀 사모으지 말라고 늘 그랬었는데, 그러고보면 사실 난 음반, 서적이나 그릇, 앤틱 등 정말 특정 취향도 없이, 그저 느낌만 오는 물건들의 뒤죽박죽 집합소를 만드는데 재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 더보기
영국 5 - 런던 : 흐린날 도시 걷기 * 다섯시쯤 한번 눈을 떴다가 , 다시금 눈을 감았다. 몸이 기억하고 있는 리듬은 가끔 놀랍도록 무섭다. 시간이 빠른 한국에 비하면 조금 늦은 기상시간이 되니 눈이 떠지는 바이오리듬. 어제는 첫날이었고, 내일은 에든버러로 일찍 출발해야하니, 오늘은 늑장을 좀 부려도 되겠지. 여행을와서 늘 더 바쁘고 몸이 피곤한건 어쩔수 없는 딜레마인 것도 같지만, 늘 같은 여행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의 한계도 조금 답답하다. PRET이라고 쓰여진 카페가 길거리에 눈에 많이 띈다. 가격도 적당하고 품목도 다양한 걸 보면 영국의 빠바 정도로 보면 될까? 조촐하게 아침을 빵과 수프 요거트로 해결하기로 - * 이 나라는 외국인들이 뭘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는것만 같다. 이 귀여운 빨간 버스와 예쁜 장난감같은 런던아이, 빨강..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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