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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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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준비해온 대답 - 김영하 최근에 김영하님의 인스타를 팔로우하게 되었는데, 일상생활로 넘어온 작가의 글쓰기에 하루하루 감탄해 마지 않고 있다. 소설을 읽을 땐 잘 몰라서 짐작도 할 수 없는 경지였을테지. 이 책도 '여행기'이고 일상의 범주인지라 ,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사소한 일상 속 글쓰기에 계속해서 감탄하며 읽었다. 요새 인스타에서도 (요리시간 15분 이하를 지향하는) 요리 이야기 많이 하시던데, 이 책에도 요리 이야기가 꽤 많이 나와서 신선했다. 마치 하루키가 재즈와 와인 이야기를 썼듯, 김영하님도 소설과 여행기 말고 미식에 관한 에세이 하나 쓰셨으면 좋겠다. 여행기는 그래도 꽤 대중화된 분야인데, 아직 요리에세이는 많지는 않은 듯 하여. 에세이 분야도 자기위안과 여행 이외의 분야로 조금 확장되었으면 하는 바람. 그나저나 하..
김영하의 말하다 어쩌다보니 연달아 소개하게 되었는데, 다시 말하지만 난 그의 책을 예전부터 접했지만 좋아지게 된건 얼마되지 않았다. 그 계기가 된건 소설로는 ‘살인자의 기억법’ 이었고, 비소설로서는 이것 ‘말하다’ 가 시작이었던 것 같다 ( +알쓸신잡 ㅋㅋㅋ) 피부과인가 이비인후과인가 기다리면서 고객대기실에 꽂혀있는 책을 우연히 꺼내 본 것이 계기였는데 , 그때 읽었던 죽음에 관련된 글이 인상깊어서 훔치듯 사진찍어 내것으로 보관하였던 기억이 난다. 가끔가다 다시금 읽어보며 되새김질 하고 싶은 글. 그나저나 작가님의 자기고백적 산문 3형제중 ‘읽다’ 도 읽어보았는데, 요쪽 내용이 더 끌리는 걸 보니 역시 난 읽기보다 말하기 체질인 듯? ㅋㅋㅋ
소설가 김영하는 소설가 김영하는 이런 말을 했다. 글이라는 게 그것을 쓰는 인간하고 너무 밀착돼 있어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냐‘ 는 질문은 마치 ’인생을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나요?‘ 라고 묻는 것과 비슷한 어려운 질문이 돼버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글이 물론 인생 그 자체는 아니죠. 저는 글이 가진 매력은 세계와 인간 사이에 흥미로운 매개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여행을 하고 여행기를 쓰면 그 순간 글이 실제의 세계를 대신하잖아요. 마르코 폴로가 동방견문록을 쓰면 그가 실제로 본 세계는 사라지고 동방견문록의 세계만 남지 않겠습니까.
퀴즈쇼 "인생의 큰 시험이 자네를 기다리고 있어" 계속 알 수없는 소리였다. "기회는 신선한 음식같은 거야. 냉장고에 넣어두면 맛이 떨어져. 젊은이에게 제일 나쁜 건 아예 판단을 내리지 않는 거야. 차라리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게 더 나아. 잘못된 판단을 내릴까봐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거 이게 제일 나빠." 말하자면 이런 것이다. 퀴즈를 계속 주고받다보면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퀴즈방 밖 세상에서는 허용될 수 없는 조금은 재수 없는 자아도취 성향을 서로 눈감아주는 데에서 오는 은밀한 해방감도 있었다. 말하자면 퀴즈방에서는 어느정도 잘난척을 해도 제지나 지탄을 받지 않았던 것이다. 적절한 매너만 뒷받침한다면 얼마간의 자기 과시는 용인되었다. 퀴즈쇼 중에서 - # 게으름의 다른 이름일지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