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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Alone

양심적 병역거부

국민의 의무를 부인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의무는 필요한 것이고 적극적으로 요청되어야 할 일이라고 본다. 2010년 병역거부가 아직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거나, 적어도 현재 우리나라 군대규모의 강성군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작은 발걸음이라도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길 수 있다면 그것이 의미있는 것이다. 세상이 어떠해야 한다면, 어느순간 갑자기 변해지는 게 아니라 작은 움직임이 모여 서서히 바뀌어가는 거니까. 누군가의 전례가 되고 그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필요하다면, 그 역시 시작은 작은 누군가에 불과하니까. 병역거부를 통해 얻는 개인적 가치 역시 존재한다. 본인이 군필이라는 특권을 포기하고 페널티를 안고, 본인 스스로의 관성을 깨어 가치를 얻겠다는 것. 우리나라는 아직 휴전상태이고, 전시중인 분단국가에서 이정도 규모의 군대가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라는 희생론에 대해서는 강성군대가 과연 의무 비의무를 떠나 효율을 따지는 측면에서도 해답이 되는가하는 의문을 던진다. 강성군대의 최종 해답은 핵무기이고, 그렇게 보유한 핵의 종말은 공멸인데, 이미 1차원적 원시전쟁이 막내린 지금 우리나라의 이러한 정책이 필요한 것인가 하는 의문. 어차피 군 복무기간동안 실제 군인의 기능보다 사무직, 간부수발 등의 모습이 일반적으로 만연해 있다면 그러한 군복무기간을 줄이고 실제로 더 '최소방어'의 기능에 부합하는 군인을 양성하기 위한 선택사항으로 나아가는 방향이 맞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돌아보면 그는 늘 도움이 필요한 자리에 도움을 공급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했었다. 자신이 어떤 위치에 올라서 무얼 누리고자 하는 게 아닌, 화합과 공동익을 위해서 움직였다. 누구에게 어떤 약자 입장에 선다 하더라도 자신이 망가지는 것보다 진실을 이야기 했고, 부딪쳤다. 누구는 손가락을 들어, 결국 그렇게 할 거였냐면서 비난을 할 것이고, 용기가 없고 자신이 없는 행동이라며 무개념의 악플을 달겠지만 진짜 용기란 무엇인가.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을 걸더라도 해내는 신념은 아닌가. 자신에게 쏟아질 비난을 잘 알 것이다. 억울하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무난한 길을 택하고도 싶지 않았겠는가. 자신의 생각이 틀린 것일 수도 있다. 무리하는 것일 수도 있다. 조금 더 적절한 때가 있을 수도 있다. 지금은 웅크리고 기다려야 하는 때일 수도 있다. 물론 신중한 판단이었지만 모든 순간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을 자신의 길에서 선택하는 자에게, 혹여 타인이 자기와 다르다 해서 비난할 권리는 없다. 적어도 이러한 자신의 선택이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니지 않는가. 난 그 도전과 용기에 공감하였고, 박수와 아낌없는 지지로 그 아이의 자신감이 무너질 때 그것을 버티게 해줄 수 있는 응원을 보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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