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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소도시여행

포루투갈 11 - 아베이루, 작은 염전에서 뜻밖의 석양 아베이루는 저녁 무렵에 입성했다. 이 동네의 첫 느낌은 저지대 느낌? 낮게 쫙 깔린 지대의 느낌. 물과 땅이 섞여있는 늪과 같은 곳에 가운데 단단한 길을 찾아 차를 달리는 기분. 꼭 이럴땐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가 생각난다. 흡사 늪과 같은 도로를 달리는데 어느사이에 보니 물이 바로 옆까지 가까이 와있다. 멀리 다리가 보인다. 호텔은 고속도로 나오자 마자 코너에 있는 곳이라고 네비가 목적지를 화면에 표시해준다. 호텔을 확인하고 건물이 위치한 블럭의 코너를 돌아서 주차장 쪽으로 들어서자 건물 사이에 숨겨졌던 작은 공터가 등장했다. 차량이 돌 블럭위로 올라서게 만들어놓은 이동네 주차공간인 모양이다. 한쪽편에 코인기계도 보이는 것이 아무래도 공영주차장인 모양. 하지만 빈자리가 없네? 주차장을 서서히 한바퀴 돌며.. 더보기
포르투갈 10 - 바탈랴, 미완성의 미학 오후 1시가 좀 넘은 시각. 카스카이스를 떠나 북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바탈랴를 들렀다가 아베이루까지 가는 여정. 출발할 때 네비에 바탈랴를 찍었더니 150km가 나왔다. 카스카이스에서 리스본 근처로 돌아가 북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탈 것이다.포르투갈은 우리나라(99천km2)와 비슷한 면적(92천km2)에 비슷한 위도에(북위 39도) , 심지어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북동쪽에 비교적 높은 산맥이 있고 서쪽으로 서서히 산맥줄기가 뻗어있는 구조까지도.우리는 리스본 남쪽과 포르투 북쪽을 포기하고 대략 리스본(in) -> 포르투(out)로 북상하는 여행을 짰는데 , 그 중 오늘이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하는 날이다.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곧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산이 높지 않아서 그런지, 토목기술이.. 더보기
포르투갈 9 - 카스카이스 : 컴팩트한 아름다움, 카스카이스 산책 여행 다섯째날 일어나 산책을 해야한다는 의무감에 벌떡, 알람이 계속 울린다. 어제밤에 진한 포트 한병을 다비워 그런가 숙취인지 모를 배아픔이 올라와 바로 조식먹으러 출동!!식당은 일층 로비 옆에 붙어있었는데, 다시 보니 어제 밤 와인잔을 얻으러 들렀다가 벨기에 아줌마를 만난 곳이다. 친구들과 여행 모임이 있어 세계방방곡곡 여행을 즐기신다면서 일본 중국 다 가봤는데 한국만 안가봤다던 분. 아니, 우리도 프랑스 이태리 네덜란드만이 아니라 중간에 낀 벨기에의 앤트워프 겐트 브뤼셀을 들렀는데, 당신은 일본 중국 가면서도 왜 한국은 못 와봤냐고 취한김에 이런저런 말을 신나게 주고받았었네. 해외나가면 쓸데없이 인지도 놀이를 하게 되는건 모든 여행자가 다 그런가 봄 ㅎㅎ식당 통 유리창 너머로 바깥 광경이 벌써부터 말.. 더보기
포르투갈 8 - 신트라 : 알록달록 레고같은 페냐성 호카곶에서 나온 우리는 차를 돌려 다시 신트라로 돌아가는게 아닌, 카스카이스로 향했다. 벌써 3시가 넘어간 시각이라 숙소에 체크인을 먼저 하고 재출발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선택도 기대만큼 효과는 없었다. 이것 역시 결과론적 이야기긴 하지만.카스카이스로 넘어가는 길은 그 와중에 너무나도 예뻤다. 헤어핀을 도는 동안 예쁜 뷰가 나왔다 가렸다 또 나왔다가 무한 반복. 탄성의 음도 점점 끝을 모르고 올라갔다. 크로아티아와 비슷한 바다 뷰이기긴 했는데, 그만큼 심한 절벽은 아니라서 덜 무서운 것이 내게는 개인적으로 좋았다. 해안가의 경도만으로는 제주도와 비슷한 그런 지형이라 할까.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니 또 회전교차로가 나왔다. 포르투갈은 차량이 적어선지, 효율적 도로교통 설계때문인지 유독 .. 더보기
포르투갈 7 - CABO DA ROCA : 홧김에 호카곶 피리퀴타에서 나와서 식당 옆에 난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갔다. 잘 꾸며놓은 돌바닥을 따라 나란히 상점이 이어져있었고, 처음엔 구경도 할겸 헤갈레이아를 향해 걸어 가보려고 했다. 그러나 점차 언덕배기가 나타난데다 거리가 아주 가까웁지도 않아서 곧 우리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아까 아래쪽에 대 놓은 차를 가져갈 것인지 말 것인지 말이다. 우리 차는 신트라 궁전에서도 한참 아래쪽에 있는데 헤갈레이아는 그것과는 반대방향이었다. 지도상으로는 2KM내외로 걸어갈만도 한 거리인 듯 했는데, 고저를 몰라서 주저했다. 평지였다면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여행은 늘 앞을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는 주차된 차로 돌아가는 걸 선택했다. 오기 전부터 신트라가 주차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긴 했었는데, 아침에 쉽사리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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