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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백업하다유물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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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 * "...... 아직 안자? 일해? ....... 나 가도 돼? ...... 오라고 좀 해봐." 세상의 모든 냄새가 묻은 비루한 인간사의 기삿거리를 써 넣어놓고, 오히려 진실된 못다한 뒷 이야기들을 그의 연인에게 찾아와 털어놓는 대목은 저릿할만큼 현실적이다. 그의 말은 듣는 사람이 없어도 무방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듣고서 잘했어 내버려둬 라고 응답해주지 않으면 울음으로 변해버릴 말처럼 들렸다. * "국물을 좀 마셔, 튀김이 좀 딱딱해, 만든지 오래된것 같아. " 그 사소함과 명료함이라니. 그건 아마 본래 작가의 것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화려한 미사여구가 없는데도 그가 묘사하는 새벽한시 그녀의 숨냄새는 손에 잡힐만큼 뚜렷하다. * "그들의 작업은 노동이 아니라 시간을 인내하는 자들의 종교의식처럼 보..
그날밤의 거짓말 잘 안 읽히는 책이라는 건 내게 두 부류다. 너무 장황한 묘사체이던가, 덜 다듬어진 번역소설의 결과물이던가. 이책은 후자의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책이다. 자아성찰, 번뇌를 다루기에는 너무 빠른 전개가 필요한 추리장르인데 하나씩 짚어 깊이있는 단어들의 조합을 느끼기에는 이탈리아 작품 번역물의 한계가 느껴진다. 부팔리노가 이 작품을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스트레가상'에 내놓자 다른 후보자들이 자진사퇴했다는 이야기가 진짜일까 의구심이 들 만큼이나 전달되지 못하였다. 역자의 말을 읽으니 더욱 더 그러하다. 반전에 반전은 좋았으나 결말이 치밀하지 못하고, 그 결말을 이끌기까지 네명 주인공의 에피소드간의 유기성이 떨어진다. 그저 자극적 소재로, 한낱 골방에서 흔히 굴러다니는 성애소설정도라고 해도 크게 이상..
구해줘 1. 프랑스문학,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름. 기욤 뮈소 2. 불꽃같은 로맨스로 타오르기 시작해서, 테러리즘 추리소설로 끝나는 이상한 소설. 3. 보통과 닮았으면서도 조금더 극적 전개를 꿈꾸는 느낌의 작가 4. 몰입도는 상당한 편. 독자의 섣부른 짐작을 보란듯 비껴나가면서도 전개 결말을 맞추어낸 완성도는 칭찬할만하나 여운은 초중반 몰입도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느낌. 5. 가장 맘에 들었던, 챕터마다 남겨놓은 적절한 인용구, 그중에서도 가장 강렬했던건 "너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지옥까지라도 간다" 문득 영화 대부가 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