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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

갑자기 기분이 요상해서 적어봄 아까 저녁에 들었는데 나 담주에 밥먹기로 한 친한 회사 언니가 ** 발령났단다 근데 그언니가 진짜 내가 휴직전 최근 3년 사이 완전 가까이서 친하게 지내던 언닌데, 진짜 훌륭한 사람이거든 언니랑 나랑 그때 같이 세트로 일하면서 이래저래 좋은일 궂은일 성취감 많이 있었는데.. 나는 우리의 기억이 참 즐거웠고 소중하고 언니에게도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들었고. 그 언니가 나보다 서너배는 족히 나은 인간인거 분명하고 그때 나도 알고 있었지만 이런 발령이 나고 나니 나와 같이 뭉개면서 지내던 것들은 그냥 그녀의 진흙탕시절은 아니었을까 갑자기 그런 기분이 드네 함께 지지고 볶고 해서 남아있던 일체감이 약간 사라진 기분?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잘 잊고 살았던 회사의 일들이 갑자기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내 가슴이 계.. 더보기
상대방 말의 자잘한 뉘앙스나 상황에 상대방 말의 자잘한 뉘앙스나 상황에 너무 몰입 상상 하지 말자. 붙잡고 있는 내 시간 아까움. 할말만 제대로 하면 그만. 더보기
잠버릇 아기는 잠이 들 때 이불 끝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는 버릇이 있다. 차렵이불의 겉감만 살짝 들어올려 꼭 중지와 약지 사이에 넣고는 조그맣게 원을 만들어 살살 굴리면서 부드러운 촉감을 느낀다. 아기의 잠버릇을 알고 나서 우리는 아기의 손가락 앞에 이불 끝자락을 열심히 대령하기 바빴다. 여행을 할 때도 애착이불을 가지고 다니면 쉽게 잠이 들었다. 어느날 아기의 이 모습을 보고는 부모님이 놀라며 말씀하셨다. 너도 어릴적에 손가락으로 이불 만지며 잠들었는데 어쩜 닮았냐며. 그러자 오래된 기억이 파듯 떠올랐다. 갑자기 어릴적 이불 무늬 감촉과 색깔까지 선명히 기억이 났다. 맞아 난 손가락 사이에 이불 자락을 끼는 걸 좋아했었지. 가끔 발가락 사이에도 이불을 끼고 옴싹이며 놀곤 했다. 마치 간지러운 곳을 긁듯이 말.. 더보기
요즘 얼마전 남편과 그런 말을 했다. 요즘은 참 걱정없는 날을 보내고 있는 게 감사한 일이라고. 요새 모든 일들은 불안감도 비교적 낮고 평안한 편이다. 하지만 가진자가 잃을 것이 있다고 했나. 그런 생각으로 돌이켜보면 최근 나의 최대 걱정은 지금의 행복이 깨지게 만드는 모든 것이다. 더보기
2022 생활정리 독서생활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공부머리독서법 튼이이유식 행복한 결혼생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아이들은 즐겁다 공항에서 일주일을 0~7세 그림책 육아의 모든 것 뇌가 좋은 아이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아이 없는 완벽한 삶 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슬픔의 위안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코스모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별다섯개 부탁드려요 세상 쉬운 첫아이 육아 3살까지 아기 건강보다 중요한 건 없습니다 에이트 완전한 행복 시선으로부터 엄마 내 마음을 읽어주세요 최재천의 공부 하브루타 부의 인문학 평범한 결혼생활 최소한의 이웃 빅토리노트 나의 사랑하는 정원 마드리드 일기 엄마도감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호텔이야기 후회의 재발견 나의 사랑하는 할머.. 더보기
우리는 서로 모른다 남편이 밤잠을 재우러 들어갔는데 아기가 몇십분째 계속 운다. 전에도 울다 지친 아기를 결국 어떻게든 재우고 나온 적이 있긴 하나, 이렇게 울다 자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자기전 되도록 진정하게끔 잘 토닥이면 좋겠는 마음이지만 저 울음이 엄마가 아닌 사람에게 보이는 근본적인 이유라면 내가 할말은 없다. 어젯밤에도 새벽에 깬 아기가 엄마를 찾는 바람에 한시간 넘게 아기를 다독이다가 두시반이 넘어 자는 걸 봤다. 남편은 엄마가 되어보지 못해 나의 고단함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엄마가 아닌 자의 설움을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더보기
커튼을 열어주세요 아기와 나, 둘이 아침을 맞이하는 날이면 대개 아기가 먼저 일어나 침대 곁에 서서 내게 놀자고 조른다. 그럼 난 아기를 침대위로 안아올려 아침인사를 하고, 조금 부비고 놀다가 침대에 엎드린 채 머리맡 암막커튼을 함께 열어젖힌다. 그리곤 아침 햇살을 맞이하며 아기와 날씨가 어떤지 이야기한다. 오늘 아침엔 “날씨 어때? ”라고 물었더니 아기가 커튼을 여는 시늉을 했다.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당연한 행동이 아기와는 하나하나가 신비함의 연속이다. 우리 한발짝 한발짝씩 대화가 통하는 기분이다. 더보기
사소한 대응 문제 소비자로 살아가다보면 기업의 중차대한 문제를 겪기보단 일선(고객센터나 직원)의 사소한 대응 문제를 겪을 일이 더 많은 것 같고, 그런 부분이 미미하지만 굉장히 화를 돋운다는 걸 알게 된다. 특히 내가 그런 부분에 취약하다는 것을 너무나 깨닫는 요즘인데 여기 구구절절 늘어놔봤자 내 시간도 아깝고 페이지도 아깝고 구차한데 그래도 어지러운 생각은 뱉어버리는 것이 낫다. # 제발 좀 지켜줄래. 1.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게 하지 않는다. : 여권사진을 첨부해서 올려야 처리가 된다고 해서 찜찜한데도 첨부하여 굳이 게시글을 올렸는데, 오늘 '처리를 위해 사진을 첨부해주시면' 이라는 문자를 받게 되는 속터지는 상황 2. 문제발생에 대해서는 원인과 사과와 해결을 생략하지 않고 말해준다. : 어제 올린 게시글에 사진을 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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