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ournal & Pic/일상

필라테스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운동을 하기까지 마음먹기 너무 힘들지만 막상 시작하면 이만큼 보람차고 개운한게 없다는걸 잘 알고 있었는데 다녀오고 나니 역시나 여전히 그러하다..!! 하하 유이를 닮은 예쁘고 귀여운 필라테스 강사와 나란히 서있자니 약간 부끄러울만큼 내가 이렇게 운동을 안했나 싶었다. 너무 관리되지 않은 몸뚱아리에게 미안하다고 할까. 얇고 몸에 붙는 운동복만 입고 온통 거울 뿐인 방 앞에 서 있으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가 싶기도 하고 어쨌거나 결론적으로 복지카드 소진하려고 갑작스럽게 시작했긴 했지만 난 이 필라테스 수업이 마음에 들고, 나오는 길에는 12회로 끊지 않은것이 조금 아쉬웠을정도. 그리고 나에게 오늘 짚어준 부분들 어찌보면 당연하겠지만 발레했을때 많이 지적받았던 것들과 비슷한 지적이었고.. 더보기
크리스마스 ​ 영훈이의 올해 크리스마스 요리는 목심 스테이크. 자작하게 끓는 소리와 부드러운 마늘향이 기대감을 한껏 올린다. 작은 방 창문틈 사이로 살짝 비치는 햇살이 거실까지 이어져있고, 스피커에서 나오는 드보르작의 첼로 연주곡과 이브를 맞아 사온 흰분홍 국화의 신선한 향이 거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 가장 여유롭고 한적한 주말의 점심,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여느 주말과 같이 조용하고 평화롭게 흘러가고 있다. 새언니가 만들어준 리스와, 반짝이는 조명들, 샤도네이 화이트와인, 크리스마스케익, 뜻밖의 김현수가 나온 TV 프로그램과 함께. ​ ​ 더보기
광화랑 ​ 회사 끝나고 지친채로 시내 약속이 있어 광화문 역을 지나가는데 광화문 역사 한가운데 그림이 걸려있는걸 보았다. 인체 드로잉이었는데 마치 홀린듯 내 시선을 앗아갔다. 사람 몸을 그린 건 언제나 좋아했지만 오늘의 이 그림들은 유독 울림이 있었다. 거친 목탄의 선도 좋았고 암울한 흑백 배경도 좋았다. 몸은 언제나 솔직하고 아름다우며 숙연하다. 십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사십평 남짓한 그 공간에서 오늘 어느 순간보다 행복했다. 헐뜯느라 전쟁통인 일터에서 지쳐 떨어진 마음을 여기서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이미 역사밖으로 걸어나왔는데 문득 내가 여기서 받은 마음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지나버리면 내가 느낀 감정도 날아가버릴것 같아서. 약속시간이 늦었지만 다시 역으로 돌아가 최소한의 마음으로 작가의 도.. 더보기
근황 161108 ​​​1. 나는 근황을 적을 기력이 늘 별로 없지만 ( 공간적 심적 케파) 사실 남의 블로깅에서 젤 잼나는건 근황이다. 예전엔 만나서 얼굴보며 웃고 떠들던 에피소드를 , 서로 잘 못 보다보니 모니터에 대고 떠들어대는 격이다. 그래도 떠들어 놓은 것이 공중에 휘발되지 않고 나 개인의 역사로 남는 것은 맘에 든다. 간혹 주절댐이 지나쳐 인터넷에 뿌린 공해 같을 때도 있지만. 2.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신천에 두산팬들이 많다는 실내포차에 야구를 보러 갔다. 남들에겐 싱거웠겠지만 우리에겐 재미만 있던 경기. 마지막날중계는 지상파 전채널 Top20에도 못들었다며? 하지만 집결한 두산팬들의 삼거리포차 앞 응원열기는 월드컵이 따로 없었다. 3. 사촌오빠 결혼식이 있어 가족들과 순천도 다녀왔다. 카니발을 빌.. 더보기
할머니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지난 주말에 오빠네와 함께 강화도에 할머니 뵈러 다녀왔는데 눈에띄게 마르신모습이 너무 맘이 아팠다. 늘 또렷하고 정정했던 우리할머니, 끝까지 집에서 의연하게 마지막을 맞으셨다. 일주일전 나오는길에 오빠가 할머니께 금방또올께요 하던게 너무 거짓말 같았는데 달리 할수있는 말이 없어보였다.나역시 그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 이외에 할수있는 게 없었다. 엄마는 이게 삶의 한 순간이자 모두가 겪어야할 사이클일뿐이니 슬퍼할 필요가 없다고했고 아빠는 그날 가족들이 다 모인 가운데 오늘 저녁의 식사가 할머니가 주는 마지막 만찬이라고 했다. 작은고모는 계속 눈시울이 붉었고 하늘은 거짓말처럼 맑았다. 할머니는 판단이 분명하고 옳은 사람이었다. 아무 가진것 없이도 무엇이든 못해낼게 무어냐는 자신감을 가진.. 더보기
2015 생활정리 2016년 6월 마지막 날 올리는 2015년 결산 올 상반기결산을 해야될 시기에 뜬금포 민망 그래도 누군가는 즐겁게 봐주고 나에겐 중요한 작업이니 하반기까지 마지노선 안넘긴 걸 기특해 해주세요 ㅋㅋ 2015정산 #독서생활 다뉴브의 진주 부다페스트 그래 엄마 세계여행이야 종자,세계를지배하다 가면산장살인사건 저지대 창문넘어도망친 100세노인 올해 가장 초라한 책 읽기 성적. 헝가리 가기 전에 읽은 부다페스트 책과 여행책 제외하면 추리소설 포함한 소설 세개, 그리고 비소설 하나이렇게 쏘 씸플. 그중에 베스트는 '종자,세계를 지배하다'. 라는 책. GMO식품에 대한 확실한 위기의식이 생겼고, 해결책도 갖추게 된다. 세상엔 몰라선 안될 일들이 너무 많다. 소설보단 비소설을 더 좋아함에도 소설만 읽게 되는 건 책을.. 더보기
신혼의 요리라잎 3 ​​ 마트에서 산 순대를 쪄먹을줄만 알았지, 순대볶음으로 해먹는건 정말 창의템. 하필 집에 고추장이 떨어져 백순대가 되었으므로 한층 희귀템. 떡 양파 양배추 (까지않은)들깨가루 만 있으면 모두 웍에 넣고 휘휘볶아주시라. ​ 진격의 쭈꾸미 볶음. 홈플러스에서 타임세일하던 양념 쭈꾸미를 요리해낸 것 뿐이니 난이도는 하. 이런 매운 맛에는 은근히 쓴 풀이 어울리더라. ​ 볶음우동. 쓰다보니 볶음 3연타ㅋㅋㅋ 솔직히 볶음 우동 너무 좋아하는데 뚝딱 만들어먹을줄 알면 그거만큼 신나는 일도 없을듯 하여 시도했으나 간이 2프로 부족했어 .... 굴소스와 고춧가루로만 매콤한 맛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담에는 셰득셰프의 전자렌지고추기름에 도전해볼까봄. ​ 코스트코에서 냉동 게살 볶음밥을 샀는데 혼자먹음 좀 심심하여 계란.. 더보기
노량진 수산시장 ​​​​ 회보다 더 좋았던, 노량진 수산시장 2층 뷰 더보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