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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모호한 이상, 현실과 동떨어진 인간애 "왜 한쪽에서는 음식이 남아돌아 음식쓰레기를 처치하느라 곤란을 겪는데 다른쪽에서는 식량부족으로 고통당할까? 한쪽에서 남는 음식을 다른쪽에 퍼다주면 될텐데..평소 정치나 시사문제에 특별히 관심이 많지 않던 나는 그냥 후원자들이 더 많아지면 상황이 개선되겠지하고 '낭만적'으로 생각했다. " 옮긴이의 말은 정확하게 내 생각과 똑같았다. 전쟁과 정치적 무질서로 인해 구호조치가 무색해지는 현실 구호조직의 활동상과 그 딜레마 소는 배불리 먹는데도 오히려 사람은 굶는 현실 사막화와 식민지정책(단일경작)의 상흔 경제합리성만을 외치는 금융과두지배 이들중에 내가 알고 있던 문제는 거의 없었다. 지원을 효율화 하고 원조보다는 개혁을 앞서하며, 인프라를 정비해야한다는 저자의 해결제시는..
시험을 끝내고 오는 길에는 시험을 끝내고 오는 길에는 무슨 일이든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가 마구 용솟는다. 외환전문역 시험을 보고 12시 낮에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어색한 길. 행자에게 이제 막 뭐라도 기운차게 시작할 것 같은 말투로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는다. 막 잠에서 깬 행자는 벌써 정오를 넘긴 시계를 보고 일요일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부담감에 약속을 미뤄보려하지만 간만에 마구 솟구치는 나의 의지덕에 空으로 빈 하루 행자를 섭외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다. 약속시간 4시 남은시간 3시간 반 드라마를 한편 보고, 여행기 한두편을 업뎃하고, 싸이와 블로그들을 돌아다니고, 광저우 경기를 몇편을 보고, 밥을 해먹고 나가도 충분한 시간- 아 여유있는 일요일 오후 좋다!! . . . 뭘했는지 모르겠는데 시계는 세시를 넘어가..
유가 2010.8.9 지난 주말 유가를 만났다. 진양과 중국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던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아 우연히 말을 걸고 이야기를 꺼내며 친해진 중국인이지만 한국에 건너와 배우생활을 하는 특별한 인연 유가. 흔히들 외국인 친구라고 말하는 귀여운 한국말과, 유창해보이려는 중국말을 나누는 동갑내기 친구들. 잠깐의 관심으로 즐거운 인연을 만든뒤 어색한 문자를 주고받으며 앞으로의 만남을 다짐하던 우리. 그리고 진양 장례식장 아침에 날아온 유가의 문자 유가는 그 이후로 만나자면서 몇 번이나 싸이 방명록을 달았지만 난 대답하지 못했다. 내가 정리되지 않았기도 했지만, 일주일 전에 한번 만난 외국인 친구에게 진양의 일을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몇달만에, 끊임없는 그의 시도에 마음을..
언제나 짜증이 나는 바로 그순간에 언제나 짜증이 나는 바로 그 순간에 자기를 돌아볼 수 있어야 진정 자기컨트롤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짜증난다는 말을 입밖에 내지 않는 다짐. 이건 훌륭하다. 직장생활이라는 건 스케줄이 항상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군대에서, 직장에서 내가 불만을 갖고 왜 항상 이렇게 환경이 나쁜 이유를 찾지 않는 것은 그걸 견디는게 사회인 걸 모두 알기 때문이잖은가. 내가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는걸 잊지 말자.
사하라이야기 싼마오, 사랑하는 내 딸아 네가 사하라 사막으로 떠나겠다고 결정하고 나서 우리는 하루도 마음편할 날이 없었단다. 틀림없이 고생스럽고 외로울텐데, 네가 사막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네 편지는 모두 천국에 있는 것처럼 유쾌하고 자신감이 넘치더구나. 넌 물질적 어려움이나 변화무쌍한 기후에는 아무 영향도 받지 않고, 오직 사막의 아름다운 모습에만 깊이 매혹된것 같았어. 석양의 신기루,. 끝없이 펼쳐진 모래. 늘 네가 꿈꾸던 거였지. 그래 어느 누가 그 속으로 뛰어 들어 몸소 체험하고 음미할 수 있겠니? ... 단조로운 사막의 신혼 생활에 완전히 적응하자 너는 오랫동안 놓았던 붓을 들어 글을 쓰고 싶어했지. 네 글이 뽑힌다면 자신감이 생길테니, 혜안을 가진 편집장이 너의 실력을 판..
로크드 인 신드롬 - 한의원에서 요샌 허리가 좀 안 좋아서 한의원에 다니는데 우리지점 옆 가까운 한의원에 가서 점심시간에 침을 맞고 부황을 뜨는 치료를 주로 한다. 한의사 선생님이 짧은 질문을 몇번 던진 후 치료대 위에 엎드린 내 허리를 두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본 후 침을 놓는데 허리에 대여섯개, 발목과 발가락, 손가락과 손등 몇군데에 대수롭지 않게 침을 툭툭 꽂아 넣은 뒤 허리에 뜨거운 원적외선을 쐬어주고 나가시면 나의 말없는 투쟁은 그때부터 시작이다. 바닥을 마주보는 내 얼굴을 받치는 베개는 친절하게도 아래로 뚫린 도너츠 모양인데 그 위에 일회용 위생시트(기름종이 정도의 표현이 적절)를 놓아주어 그런대로 괜찮다. 문제는 침을 놓아 감히 움직일 엄두가 나지 않는 내 몸인데, 시간이 가면서 이걸 조금씩 움직여야만 하는 고통이 적지 않다..
프로답다는 건 정말 멋있는 말이지만 프로답다는 건 정말 멋있는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말이다. 무한한 희생정신과 감내함을 요하며 합리적이고 현명할 뿐 아니라, 상황에 맞는 유연한 판단력도 동반되어야 한다. 특히 전문 직업이 아닌 일반 서비스업에서의 프로정신이란 건 MASS를 상대로 한만큼 내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요구된다. 내가 하고 싶을 때 하는 건 어려운 게 아니다 남들하고 똑같이 하는 것도 어려운 게 아니다. 남들이 못할 때, 정말 폭발하지 않을 수가 있겠냐고 느끼는 그 순간에도 초연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마음속에 새겨두고 생활하지 않으면 절대 이루기 어렵다. 보는 이에게 감동을 주는 친구들이 있다. 그들의 희생정신과 긍정적 마인드는 분명 어떤 롤 모델을 제시한다. 그들을 동경하고 ..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주인공은 크리스토퍼 부운 자폐아다. 영화나 책을 제외하고 내가 가장 피부로 느끼는 존재는 내 사촌 다니엘(태호)이다. 다니엘은 뛰어난 능력이 있다. "다니엘, 2016년 8월 25일은 무슨 요일이지?" "... 목요일입.니.다." "다니엘, 작년 크리스마스에 엄마랑 마트에서 같이 산 장갑이 얼마였지?" " 16달러 25센트." 여기, 이 책의 주인공 크리스토퍼를 보면서 그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숫자와 기억에 천재적인 능력을 보이나 사회성이 떨어지는 그. 너무나 비슷한 그 외향적인 묘사에 감탄하면서도 더욱 놀라운 건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 그 사고의 흐름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거꾸로 입장에서 그러한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 본 적이 없기에 이 책은 나에게 독특한 경험이었다. 대개의 자폐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