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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일상

작은 세상, 제발 작은 것부터 잘해봅시다.

얼마전 선물받은, 노래가 나오는 아기 장난감에 ‘작은세상’ 노래가 실려있었다. 가사집이 있어서 들춰봤는데 나도 모르게 멈칫했다.

함께 느끼는 희망과 공포..??

슬픔이야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치지만, 함께 느끼기에 공포는 좀 이상하지 않나? 인터넷 좀 뒤져보니 고통이라고 나온 가사도 간혹 보인다. 고통은 그나마 이해가 될법하다. 슬픔과 고통은 일상적이고 범인류적인 감정이니. 근데 공포는 특정한 대상이 없이는 잘 쓰지 않기도 하고 희노애락을 말하는 가사의 맥락상에도 너무 갑툭튀라. 특정 시대적 배경과 타겟이 있어 쓴 거라면 아주 많이 봐줘서 이해가 될 수도 있지만… 애들 동요책에(원랜 동요로 만들어진 건 아니고 철학적 가사이지만) 갑자기 왠 공포인가요 그게 더 공포스러워…

이게 무한반복되는 사운드장난감이라 노래를 들을 때마다 계속 의문을 품었던 나는 급기야 이 가사집 아래 적혀있는 김문환 작사가님으로 한국 저작권 협회에 접속하여 정식 가사를 찾아봤는데 이럴수가, 첫가사만 지원된다…

첫 가사 : 함께 느끼는 기쁨과 슬픔 (그건 나도 알아)

멜론 벅스 등 음악 사이트를 뒤져봤지만 어떤 덴 공포 어디는 고통이라고 하고- 하도 답답해서 음악인 형록님에게 물어봤더니 저작권 사이트 포함 어디에도 정확한 가사는 안 나온다며 원작자에게 물어보거나 아니면 들어보는 수 밖에 없다고 ㅎㅎ 그리하여 며칠전 옆집 게스트 두분과 한강피크닉 나간 김에 1회 대학가요제 유투브를 뒤져 네명의 받쓰를 모아봤는데 너무나도 명확하게 ‘고통’ 이라고 들립니다. 다듣찬도 필요 없었음. (mbc페스티벌에서 올린 실제 무대 유투브가 약간 ‘공포’처럼 다른 발음으로 들리는데 나머지 모든 영상의 정식 녹음버전은 다 명확히 고통인 것으로 보아 무대에서의 발음이 뭉개진 것으로..)

어쨌거나 이 장난감은 가사는 물론 녹음을 아예 공포라고 해놔서 들을때마다 너무 괴롭다. 원곡 있는 노래 녹음해 가사 실으면서 틀리게 쓰다니. 가사 쓰신 김문환 선생님이 울겠다. 똑바로 일 안하냐 아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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