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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일기

꿈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왔다

 

꿈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왔다.

뛰어놀고 있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할머니는

예전과 변함없는 모습이고 담담한 표정이었다.

분명한 목소리로 내게 이야기하셨다.

여기까지만 하고 이제 모든걸 정리할테니 당신을 도와달라고,

다른이들은 다시 보지 않고 마지막은 혼자서 맞이하겠다 했다.

여전히 담대한 모습이었다.

나는 할머니를 품에 꼭 안았다.

작아진 키의 할머니의 이마가 내 턱끝에 와 닿았다.

그 이마는 주름살 하나 없이 매끈하고 팽팽했다.

할머니를 이렇게 안아본 건 처음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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