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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버티는 삶에 관하여 - 허지웅 허지웅의 책을 한권 주문해서 읽고 있다. 몇달 전부터 그의 인스타 팔로우를 하고 있는데 가끔 남기는 그의 글이 워낙 여러 주제로 빼곡히 매력적이라 더 읽고 싶은 마음에 책을 사게 됐다. 먼저 읽었었던 ‘살고 싶다는 농담'이 최근 겪었던 암 투병과정과 그로 인한 달라진 인생의 태도를 담았다면, 이 책은 그의 청년기 시절과 성격에 대해 알게 한다.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스타일로 유명한 겉모습을 고깝게 보았던 시선을 거두게 할만큼 그의 글은 설득적이었다. 책은 진지함만 가득하게 무겁지는 않았다. 특유의 시니컬한 유머와 언어적 유희가 섞여있기 때문이겠지. 그렇지만 가볍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솔직하게 개인사를 전부 쓴 것이 대단하게 보였다. 치부라 생각하면 하지 못할 일이다. 이만치 바닥까지 털어놓지 않으면 그의 .. 더보기
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허지웅님에 대한 편견이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행자언니가 전에 같은 책에 대해 리뷰를 했을 때 댓글을 달았었더랬다."허지웅씨의 글은 매력적인데 또 한편 질투나게끔 하는 양면성이 있는 거 같아 선뜻 안 집어들게 되더라. 왜 약간 넘사벽인 작가들의 글은 권위를 인정하고 그렇군요 끄덕끄덕 하는데 , 자칭 평론가들의 글은 권위를 스스로 부여한 것 같은 기분이라 “네가 왜?” 하는 기분이 먼저 든단 말이지. 근데 이번에 건강문제로 삶의 바닥까지 딛고 돌아온 걸 보니, 그에게 없던 권위가 생겼달까. 한마디한마디가 허투루 보이지 않더라고. 이렇게 생각하는 나 겸손치가 않은 것 같은데 그게 맞나요?" ​그러나 이번 책을 읽으면서 무려 50개의 문구를 캡쳐한 나 , 뭔가요? ㅋㅋㅋㅋㅋ ​아마도 이번부터 내가 자의적으로 .. 더보기
내 천재성 이외에는 신고할 것이 없다. 1890년대는 오스카 와일드의 해였다. 세계를 누비며 미학 강연을 했고 대중의 관심과 사랑은 꺼질 줄 몰랐다. 미국에 방문했을 때 세관에 "내 천재성 이외에는 신고할 것이 없다"고 말한 것은 전 세계 나르시시스트의 귀감이 되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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