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호주7 - 예쁜 국제커플과 함께한 달링하버 달링하버라니,이름 참 낯간지러울만큼 달콤하다.해질녘 물가에 반짝이는 빛을 마주보며 강가를 걸으면 누구와도 사랑에 빠질만큼 낭만적이라는 이 도시의 자존심인가. 달링하버의 한 커플. 한국인 유미언니와 그 신랑 베트남인 벤. 잘 어울리고 신선한 느낌을 주던 그들과의 조우가 있어서 그날의 달링하버는 더욱 유쾌했는가보다.유미언니의 첫인상은 밝고 명랑한 여자친구..신랑 벤의 인상은 조금은 과묵하고 섬세한 모습이다. 서로의 반대쪽 면을 잘 채워주며 살것 같은, 내가 본 첫 국제결혼커플의 모습은 참 묘하게도 부러웠다. 결혼상대자로서 어느나라 출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 그 성격, 가치, 대처방식, 대화방식이 중요하다고 보면 국제결혼자체가 장벽은 아니다. 게다가 그들은 각자의 나라를 떠나 호주라는 제3국에 .. 더보기 호주4- 호주행 대한항공 KE121 비행기 안 한국시각 2009년 10월 10일 오후 11시 12분 시드니 현지시각 10월 11일 오전 1시 12분. 시차는 두시간 - 익숙해질 듯 익숙치 않은 비행기 소음은 여전하다. 자리가 비교적 뒤쪽이라 그런지 흔들림은 간간히 찾아온다. 이미 기내식을 끝내고 레드 와인까지 반잔정도 들이킨 후, 불도 다 꺼진 기내에서 나 혼자 천장램프를 켜놓고 있다. 무대 위 연극배우라도 된 듯한 기분인데다 집중이 참 잘되는 것에 감동하여 사진도 하나 남겨놓았다. 복도 건너 오른쪽 자리에 뚱뚱한 중국녀석은 세시간동안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열중하던 닌텐도 디에스를 끄고 드디어 잠들었고, 그 뒤의 매거진삼매경 연인도 읽던 책을 덮고 마침내 천장램프를 꺼서 나에게 마지막 주인공 자리를 넘겨주었다. 기내공기가 건조한지 아까부터 목.. 더보기 호주3 - 나는 충분히 만끽하고 있는가? 오늘 아침 떠나기 전 엄마의 기도에서, 친구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참 좋은 이 시간'을 충분히 느끼고 즐기고 오라는 메세지를 들었다. 하루에도 몇번씩(떠나기 전 하루하루를 포함하여) 얼른 가고 싶은 설렘과 알찬 여행을 준비해야한다는 부담감 , 여행일정과 사람들에 대한 감정이 교차한다. 그 첫발을 내디딘 오늘에도, 중간중간 세 감정이 섞여든다 나는 좋은가? 얼마나 좋은가? 부담스러운가? 싫은가? 지금 타인들이 나에게 좋겠다고 부럽다고 말하는 이 순간, 나는 지금 충분히 만끽하고 있는가? 몇번의 여행을 통해 배운 교훈 중의 하나가 즐겁게 마음먹은 순간, 모든 사건이 유쾌한 경험담으로 느껴지고 불편하다고 마음먹은 순간 후회와 미련이 몰려온다는 것이다. 언젠가 누군가 명사의 말 중 ‘인생에서 잘못된 선택을 할 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