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가을의 책
서재를 공유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1.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이 책 , 제목을 많이 들어봤는데 , 들을 때마다 참 귀여운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단어만 봐도, 작가의 정신(?)이 느껴지지 않나, 낮보다 밤, '걷는다'는 활동적인 움직임, 귀여운 아가씨, 현재를 소중히 - 게다가 저 제목은 귀엽게 반쯤 명령하는 듯한 어조가 더욱 더 좋았다. 이 문장은 실제 주인공의 입을 통해 등장하는데, 그 장면에서 약간 탄성이 나올 정도. ㅎㅎ 내용은 다분히 일본 판타지 같은 느낌이었다. 마치 센과 치히로의 모험을 소설로 옮겨놓은 기분. 작가가 주로 교토를 배경으로 소설을 쓴다는데, 교토에 놀러와서 서점에서 일본 만화를 들춰보고 있는 그런 기분. 그리고 제목과 책 표지 디자인을 뛰어넘는, 귀여운 문장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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