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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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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묵칼레 아침산책 파묵칼레에 도착한 건 새벽동이 터올 때쯤이었다. 버스를 타고 마을 입구 앞에 내려진 손님들은 잠깐 모여있다가 각 호텔로 흩어졌다. 우리호텔로 들어가는 돌무쉬(마을버스)가 다닐때까지는 1시간쯤 기다려야 했는데 콜택시를 불러서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왕복 비용도 만만치 않고 동네도 좀 둘러볼겸 아빠와 함께 근처 길 산책에 나섰다. 서서히 동이 터오는 작은 시골길은 무척 조용했고, 조금 서늘한 공기는 아직 덜깬 몸을 기분좋게 풀어주었다. 길을 걷다가 내가 문득 물었다. "아빠, 여기도 낮에 많이 더울까? " "저기 나무 좀 봐봐. 카파도키아에 있던 것보다 키도 훨씬 크고 잎이 넓지? 그건 식물이 잘 자란단 얘기니까 아마 거기보단 훨씬 더울 거야 ." 학창시절 넉넉찮은 형편 때문에 약대에 가지 않았더라면, 생물..
라이더의 나라 # 우리가 내린 공항은 카파도키아의 케이세리 공항. 다행히 해외여행중 처음으로 해당 호텔에서 픽업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장거리 비행후에도 기꺼운 마음으로 공항문을 나섰다. 뜨거운 태양 아래 붉게 익은 얼굴을 한 건장한 청년 하나가 A4용지를 들고 서 있었다. [ Mr. Yoon ] 그렇게 큰 호텔도 아닐텐데 이렇게 일일히 서비스를 하다니 감동이 무르익을 쯤, 그 청년은 다른 이의 이름도 불러 작은 버스에 꾸역꾸역 몇명을 더 태웠다. 아마도 이 차는 호텔 픽업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차 같다. 자리를 잡고 밖을 구경하는 사이 어느새 차는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타기 시작했다. 가도가도 끝도 없는 고속도로. 펼쳐지는 풍경은 굉장히 메마른 들판 같은 느낌이다. 우리를 태운 청년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캔콜라를 하나 두..
터키를 맞이하는 자세 #1 컬러풀 터키 터키에 대한 인상은 색이 많은 나라라는 것이다. 이번 여행에 느낌있는 흑백필름 시도를 잠깐 고려했던 나는 몇몇 터키유경험자들에게 '컬러풀터키'에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쿠사리를 먹었다. 컬러풀 터키를 맞이하는 마음도 역시 컬러풀하게! 터키 아이템으로 빨간색 운동화와 살구색 남방, 빨강과 파랑이 들어간 백팩을 과감히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여행 전 의식 '네일케어'까지 노랑과 주황색으로! ㅋㅋ 그동안 원색이래봤자 초록색과 '파란색'정도만 즐겨입어 왔는데 '빨강' '주황' '노랑' 의 총천연 조합은 한편으론 어색하면서도 한편으론 다른때보다 더 날 설레게 했다. 밝은 색깔에 마음이 다 가벼워지는 느낌. 원래 시간갈수록 빨간색이 좋아진다던가.....☞☜ 하지만 정작 터키는 나의 이런 작은 준비는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