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랑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잘쓴다 잘써. 감탄사가 절로 나옴 심시선씨 재미있는 사람이었네. 줄거리를 만들기 위한 불필요한 꼬임 없이 심플하고 잘 구상한 소재 하나를 향해 달려가는 게 좋다. 대화와 행동 서술 때문에 정수의 문장이 나오기 힘든 소설 특성이 있음에도, 장을 시작할 때마다 심시선씨의 칼럼을 배치해놓아 문장의 갈증을 해소하게끔 했고 그것으로 겪은 사건과 본인의 소회와 평소 신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유로이 넘나드는 그 기법이 매우 근사했다. 하와이에서 할머니의 제사를 각자 추억하는 방식으로 올리는 것. 이상한 조합인데다 하와이라니 처음엔 안 와닿았지만 읽을수록 그럴법하게 현실적이고 내 경우까지 자연스레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집안이라 나도 끼고 싶었다. 내가 속한 가계는 어떤지 생각해보았다. 비슷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