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썸네일형 리스트형 포르투갈 19 - 아쉬우니 암스테르담 공항에 붙은 호텔에서 눈을 떴는데 바깥이 또 흐리다. 스탑오버 하루를 틈타 암스테르담 시내를 둘러보기로 한 날인데, 일년중에 삼백일은 비가 온다는 이 죽일놈의 네덜란드 날씨가 그런 찬스를 살리게 둘것 같냐며 우리를 비웃는 것만 같다. 일기예보에 하루 왼종일 비라는데 부산스럽게 경유까지 계획한 우리가 갑자기 비참해지는 기분이다. 그나마 부슬비 정도가 내리는 것 같아 마음을 다잡고 나가보기로 하였다. 문득 어제까지의 여행이 먼 과거처럼 느껴진다. 다른 나라에 도착한 걸 내 몸이 아는 건가. 아마도 마지막 날인지를 내가 알기 때문일 것이다. 돌아가기 싫은 마음. 짝꿍과 함께하는 장시간의 여행이 싫지않다. 충분한 돈을 써서인가. 그가 매우 배려깊은 성격이기 때문인가. 누군가는 흔히들 싸우고 온다는데, 뭐 우리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