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대기시바스리갈의위엄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러시아 졸린데 눈을 감지 못하겠다. 나의 러시아가 내 눈을 붙든다. 예습 없이 들어온 수업에 중요한 것들을 구겨넣고 허겁지겁 나가는 기분 그것도 다시는 듣지 못할 명강의를 지금은 풀코바2 공항. 핀란드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핀에어 AY688을 기다리는 중이다. 12시 35분 출발인데 벌써 시간은 12시 20분을 넘어가지만 비행기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고, 우린 그저 대합실에 앉아 계속 대기 대기 대기할 뿐이다. 핀란드로 가는 길이지만 여긴 아직 러시아 무언가 일정대로 이뤄지지 않아도 마음속에 한없는 인내심이 자동발동한다. 여긴 러시아니까. 그래 러시아니까. 생각해보면 중국에서도 많이 그랬다. '여긴 중국이니까'라는 말은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의 모든 이유가 되었었다. 하지만 중국이 비합리적 처사에 대한 '만사핑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