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직 내가 들을 차례 부서에 아끼는 후배가 하나 있다. 회사에서 성실히 일하고 선후배동료 인간관계도 열심히 하는 친구. 시행착오도 많이 겪지만 성장을 위한 노력과 옹골참이 느껴져서 늘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대견한 녀석이다. 어느날 오후 그 친구가 나를 사무실 밖 카페로 불러냈다. 평소에 심경이 불편하면 얼굴에 잔뜩 티가 나기 때문에 표정만 보고도 무슨 일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을 들어본 즉슨 그 즈음에 우리 부서에 발령이 나서 새로 온 남자 과장이 하나 있었는데, 그 친구가 본인이 없는 저녁 자리에서 본인에 대한 뒷이야기를 했다는 것이었다. 꼭 험담이라기보다 업무할 때 태도가 엄격하게 변한다는 식의 내용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좋게, 혹은 안좋게 비춰질 수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나를 앉혀놓고 과장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