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른이 된다는 것 가끔은 내가 애써 괜찮아지려는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한다. 태연하다는 것, 많이 긴장하지 않는다는 것. 발표 공포증이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은근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라는 책도 있지만 나야말로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나는 무섭다. 내 스스로 책임감이 있다고 말해왔지만, 내가 감당하는 책임감은 내 깜냥이 케어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범위일 뿐이다. 나는 질책받는 것도 무섭고 나는 누군가에게 비난 받는 것도 무섭다. 그럼에도 아무에게도 보호받지 못한 채 험하게 내동댕이 쳐진 적은 없어서 그 절박하고 처절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여 약간의 두려움과 민망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나의 특정 눈빛과 말투로 내 주변의 사람들을 입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