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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hina:Shanghai

상하이 vol 1. 급작스런 상하이

 


 

 

2015년 8월 14일 ~ 16일

급작스런 上海

 

요새들어 회사일이 매우 스트레스풀하고

분노양성중이던 때

 

급결정된 임시공휴일을

급여행으로 알차게 -

 

 

 

 

중국은 이럴때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세번째 오는 상해는 꼭 그렇지는 않다는 개인적인 여행경력.

 

 

 

무엇보다 오늘 이 여행은 영훈이의 첫 중국 방문.

그것에 초점을 맞춰

나는 그의 즐거움을 위해 움직일 것이다.

 

중문 전공이나 중국여행 한번 해보지 못한 그의 중국여한을 씻어주기 위하여

급 결정된 여행에도 무려 3일이나 걸려 비자를 받는 수고를 더해가며

그중에서도 도시만을 탐하는 그의 여행스타일에 맞춰

첫 중국의 도시는 상해로 낙찰.

 

2002년에 정민이랑 상해.

2004년에 승연,은영,현민이랑 상해.

두번 다 딱히 이렇다할 좋은 기억은 없는데

그간 겉핥기였는지 , 아니라면 이번엔 진면목을 드러내겠지

나름 도시여행의 핫 플레이스. 기대하겠어.

 

 

 

여행전 필수 가이드북은

선택지가 많은 유명한 도시인 잇점을 살려, 그간 갖고싶었던 론뤼플래닛으로 가이드북 간택.

보라색 표지가 예뻐요!

 

 

 

 

생각해보면 십년도 더 지난 상해니까.

달라진 점도 있겠지.

 

이 자기부상 열차부터 해서 말이다.

 

 

최고속도 430을 찍는다는 공항철도는 그 빠르기도 무시무시하지만

곡선 주행시 한쪽 바닥이 들려 몸이 기울어지는 효과를 내는 승차감이 대박이다. (= 무섭다)

 

 

빠른속도라면 사족을 못쓰는 이분 . 빛의 속도로 카메라를 꺼내고 계심

 

 

속도계 굳이 인증샷. (오전 9~11시에만 400km 를 넘는다는데, 돌아오는 길에 얻어걸린 꿀속도인증샷임)  

 

 

 

자기부상열차, 지하철을 갈아타고 드디어 호텔 도착.

예약한 호텔은 푸동 지역, 浦東大道 에 있는 중가 대형호텔.

ETON 대반점 (반점,주점, 대주점,대반점.. 중국숙소명만큼 중국스러운 이름도 없다)

 

급 예약해 그런지 수영장도 급 보수중이셔서 한번 좌절.

지하철에서 30초거리이나, 지하철 4호선이 비인기 노선이라 두번 좌절.

 

중국 로컬들에게 사랑받는지 중국인들이 씨글씨글해서 현지분위기는 물씬남

 

 

신축은 아닌것 같지만 내부는 나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으며,

무엇보다 황푸강과 푸동지역 이름있는 건물들을 방안에서 볼 수 있는 뷰를 제공하여 만족

근처에 높은 건물이 없어 탁트인 느낌을 주는 것도 괜춘 

 

 

 

건물이 마이 높아 그런가. 공기가 안 좋아 그런가

늘 저렇게 뿌연 안개(구름? 스모그??)가 건물 고층을 덮고 있다. (날씨가 썩 좋지 않은 것도 한몫함)

안개속에서 보일듯 말듯하는 상하이 타워의 위용

 

 

 

 

전망을 배경으로 역광 셀카는 쭈구리 제 1요건이지만

그래도 신나니까 한카트

 


 

 

출국하기 전에 엄청난 짓을 하나 저질렀는데

그것은 바로 인천공항 면세점 충동구매.

 

물건 잘 못사기로 유명한 내가 반년전에 신혼여행 가기전에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포기한

캐논 100D 더블키트

면세점가 57만8천원에 급구매.

비행기 탑승 5분을 남겨놓고 벌어진 일이다. (우리타고 비행기 문닫고 출발함)

 

사실 급 구매이긴 했으나 또 사기 바로 그 한 십오분새에 살까말까 백번 이랬다저랬다하다가

지쳐 나가떨어진 남편님이 보딩전 담배로 마음을 달래는 새

덜컥 산다 결정함.

 

이미 내가 갖고 있는 450D와 무게나 사이즈가 큰 차이는 없을 뿐더러

450D 팔아도 10만원도 못 받는다는데

이것이 옳은 소비인가 스스로를 설득하지 못하였지만

그냥 데세랄 평소에 들고 다니고 싶은 마음을 다시한번 불러일으키기 위해 비싼 동기부여랄까.

더블키트니까 지금 없는 단렌즈도 하나 얻고, 여성여성한 화이트 색깔로 좀더 산뜻해 보이기도 하고. 

 

비행내내 스스로를 합리화 하며, 호텔에 들어와 새로 산 카메라를 뜯고

원래 데세랄 450D에 꽃혀있는 쓰던 SD카드를 빼서 옮기려는 순간

'카드가 없습니다'........

 

 

새로산 100D 풀 패키지에 SD카드 없었더라면 무거운 DSLR 두개 들고 카드 없어 못 찍을뻔.

카메라 안 사기로 결정했더라면, 중국에서 짜댕 sd카드 찾아다니느라 안그래도 짧은여행에 속터질뻔.

 

이래서 우연과 필연이 뒤섞인게 인생인가.

  

 

 

 

새로산 카메라로 첫 장. 오우 선명하네

 

 

 

방 나서기 전에도 찍어보고.

 

검정보단 화이트가 들고 있기만 해도 이뿌긴 하구만 ㅎㅎ 

 


 


 

사실 생각해보니

 

여행을 앞두고 신을 거 없다고 불꽃 아디다스 운동화도 하나 질렀고

선그래스 오래됐다고 아울렛 갔다가 선그리도 하나씩 질렀네그랴

게다가 비싼 카메라도 질렀으니

 

첨부터 끝까지 모든걸 지른 여행이야. 알참을 빙자한 이런 과소비

 

 


 

 

어차피 갑자기 왔고 그냥 편히 있다 가면 되니까

너무 의미부여도 말고 여행의 매 순간을 여행 그대로 즐기다 가면 된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불안감은 접어두고

괜찮은 상황인데도, 가장 안 좋은 것만을 찾아 불안감에 떠는 바보짓은 하지 말고

 

 

여행 하루 이틀 앞두고 거실 테이블에 물건 올려가며 짐싸는 즐거움과

아침일찍 공항으로 향하는 상쾌한 설렘과

기내식 먹으며 낄낄거리는 재미가 모든 여행이 되니까

 

상해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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