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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생활정리 독서생활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공부머리독서법 튼이이유식 행복한 결혼생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아이들은 즐겁다 공항에서 일주일을 0~7세 그림책 육아의 모든 것 뇌가 좋은 아이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아이 없는 완벽한 삶 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슬픔의 위안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코스모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별다섯개 부탁드려요 세상 쉬운 첫아이 육아 3살까지 아기 건강보다 중요한 건 없습니다 에이트 완전한 행복 시선으로부터 엄마 내 마음을 읽어주세요 최재천의 공부 하브루타 부의 인문학 평범한 결혼생활 최소한의 이웃 빅토리노트 나의 사랑하는 정원 마드리드 일기 엄마도감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호텔이야기 후회의 재발견 나의 사랑하는 할머.. 더보기
우리는 서로 모른다 남편이 밤잠을 재우러 들어갔는데 아기가 몇십분째 계속 운다. 전에도 울다 지친 아기를 결국 어떻게든 재우고 나온 적이 있긴 하나, 이렇게 울다 자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자기전 되도록 진정하게끔 잘 토닥이면 좋겠는 마음이지만 저 울음이 엄마가 아닌 사람에게 보이는 근본적인 이유라면 내가 할말은 없다. 어젯밤에도 새벽에 깬 아기가 엄마를 찾는 바람에 한시간 넘게 아기를 다독이다가 두시반이 넘어 자는 걸 봤다. 남편은 엄마가 되어보지 못해 나의 고단함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엄마가 아닌 자의 설움을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더보기
커튼을 열어주세요 아기와 나, 둘이 아침을 맞이하는 날이면 대개 아기가 먼저 일어나 침대 곁에 서서 내게 놀자고 조른다. 그럼 난 아기를 침대위로 안아올려 아침인사를 하고, 조금 부비고 놀다가 침대에 엎드린 채 머리맡 암막커튼을 함께 열어젖힌다. 그리곤 아침 햇살을 맞이하며 아기와 날씨가 어떤지 이야기한다. 오늘 아침엔 “날씨 어때? ”라고 물었더니 아기가 커튼을 여는 시늉을 했다.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당연한 행동이 아기와는 하나하나가 신비함의 연속이다. 우리 한발짝 한발짝씩 대화가 통하는 기분이다. 더보기
사소한 대응 문제 소비자로 살아가다보면 기업의 중차대한 문제를 겪기보단 일선(고객센터나 직원)의 사소한 대응 문제를 겪을 일이 더 많은 것 같고, 그런 부분이 미미하지만 굉장히 화를 돋운다는 걸 알게 된다. 특히 내가 그런 부분에 취약하다는 것을 너무나 깨닫는 요즘인데 여기 구구절절 늘어놔봤자 내 시간도 아깝고 페이지도 아깝고 구차한데 그래도 어지러운 생각은 뱉어버리는 것이 낫다. # 제발 좀 지켜줄래. 1.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게 하지 않는다. : 여권사진을 첨부해서 올려야 처리가 된다고 해서 찜찜한데도 첨부하여 굳이 게시글을 올렸는데, 오늘 '처리를 위해 사진을 첨부해주시면' 이라는 문자를 받게 되는 속터지는 상황 2. 문제발생에 대해서는 원인과 사과와 해결을 생략하지 않고 말해준다. : 어제 올린 게시글에 사진을 첨.. 더보기
삼라만상을 책으로부터 요새 아기는 책을 자주 가져온다. 책에서 본 어떤 물건이나 음식을 지칭하여 그것과 관련된 다른 책이나 파생된 물건을 가져오곤 한다. 그리고 “이게 이거야? ”(라고 들림) 질문하고 계속 맞는지 확인한다. 평소 본인이 먹었던 과일부터 시작하여 책의 그림과 실물을 연결했고, 점점 낱말카드 피아노 우산 장갑 의자 등도 실제 물건과 같이 보여주니 흥미로워했다. 요새 가장 관심있는 건 동물로 현재는 고양이 악어 거북이 코끼리 토끼 다람쥐를 가장 많이 호출한다. 개 고양이를 제외하고 동물은 실물을 보여주기 어려워 실사책을 활용했는데 의외로 꽤 좋아한다. (난 징그러운데) 그림책의 그림과 본인이 가진 인형 (토끼 곰돌이 코끼리 등) 그리고 뜻밖의 하프토이즈 동물블럭이 맹활약 중. 하프토이즈는 블럭이 반으로 갈라져 뼈.. 더보기
필담 나누는 사이 요새 아기는 밥태기다. 잘 먹던 아기도 밥투정을 한다는 마의 시기. 밥보단 주로 치즈, 버섯, 바나나, 토마토 등 좋아하는 것만 먹겠다고 주장하는 식이다. 이 앓이 때문인지 음식취향이 분명해져서인지 어쨌든 힘든 시기임은 분명하다. 아침엔 오트밀 한봉지에 우유와 좋아하는 과일퓨레를 섞어주었는데 먹는둥 마는둥 했다. 예상한 걸 안 먹으면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고 또 만들고 안 먹은 걸 치우고 그동안 짜증을 받아주느라 기력이 두배로 빠진다. 오늘따라 대체할 것도 없는 텅텅 빈 우리집 냉장고. 더 쳐지기 전에 외출을 감행하여 식빵과 과일 채소를 한아름 사왔다. 그리곤 막 안친 따끈한 밥과 크림소스로 점심을 만들어주었는데 한숟갈 먹더니 더 먹지 않고 또 울기만 하는 아기. 한숨이 나오는 걸 참고 하이체어에서 내려주.. 더보기
눈이 온단다 며칠 전 창문에 크리스마스용 데코스티커를 붙였다. 눈 덮인 길과 송이송이 날리는 눈도 붙였다. 함께 눈송이를 붙이며 이름을 가르쳐주자 아기는 최근에 배운 눈코입의 눈을 가리켰다. 오늘 아침 눈이 예쁘게 폴폴 날리는 걸 보고 내가 “눈 온다”고 말을 걸었더니 아기는 알아챘다는 듯 방긋 웃으며 손가락으로 재빨리 자기 눈을 가리켰다. 그러다 창밖으로 시선이 떨어지며 신기한 듯 한참을 지켜보았다. 실물 사과를 쥐여주거나 우산을 펴주는 것과는 다른 거대한 스케일에 놀란 모양이었다. 얼마간 말이 없던 아기는 창문에 붙은 눈송이를 가만히 만져보았다. 그리고 나에게 다시 달려왔다. 더보기
잠들기 힘들어하는 아기 요새 아기는 잠 드는 것을 힘들어한다. 졸린 기색이 역력한데도 눈이 감길때마다 마치 잠들면 큰일나는 것처럼 몸을 부르르 떨며 두팔을 딛고 상체를 들어올려 미어캣처럼 주변을 살핀 뒤 벌떡 일어나 비몽사몽 이불밖으로 걸어 나간다. 아직 많이 졸리지 않아 보일 땐 나가는 걸 붙잡지 않지만 거의 잠들었다가 잠에 저항하는 듯 부스스 일어나 저도 모르게 나가려 할 때는 가는 친구 허리를 붙잡아 다시 이불에 뉘여놓는다. 대개는 눕히자마자 몸을 비틀어 다시 일어나려 하는데 등이나 무릎을 살포시 누르며 조금의 압박을 주면 몇분 안에 바로 잠들기도 하고, 격렬히 저항하다가 잠이 완전히 깨 버리기도 한다. 며칠 전 외출 잘 다녀오고 나서 4시쯤 집에 들어올때부터 졸려하던 아기를 재우려고 남편이 들어갔는데 계속 실패했다. 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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