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 Pic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바심은 육아의 적 최근 친구의 '하루에 일분의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는 삶으로 진입했다'는 말이 자꾸 맴돈다. 일분은 커녕 하루에 한시간도 온전히 차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는 생활을 하다보니 더욱 대비가 되는 것인가보다. 그 삶이 부럽거나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해 억울하다는 말이 아니다. 휴직 2년간 나는 허투루 쓰는 시간의 자유를 마음껏 누려왔다. 그렇지만 어두컴컴한 방에서 한번에 길면 한두시간씩 누군가의 잠듦을 기다리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끝도 정해지지 않은 시간에 아무것도 보거나 듣거나 하지 못하고 마냥 있어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평소 지하철에서 남는 10분 시간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나였다. 내가 계획한 넉넉한 스케줄에도 아기가 그 일을 수행하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조바심이 난다. 난 별로 계획적인 스타일도.. 더보기 테니스일기 8 - 통증 건강에 좋으라고 하는 운동이지만 갖가지 사소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내가 겪은 통증 위주로 되짚어보는 이번편은 통증일기 1) 팔꿈치 안쪽 통증 일명 테니스 엘보라고 테니스 직업병(?)이 있다. 라켓으로 공을 받아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팔꿈치를 평소와 다르게 꺾어 쓰게 되는데 그때 팔꿈치에 가해지는 통증이다. 팔꿈치 바깥으로 통증이 오면 테니스 엘보, 안쪽으로 통증이 오면 골프 엘보라고 한다. 물론 골프 엘보도 테니스 치면서 생길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팔꿈치 안쪽으로 통증이 왔다. 오른팔 기준 팔꿈치가 접히는 구간 정중앙에 손가락을 올리면 좌측으로 한 2센치 정도의 위치. 팔을 접었다 폈다 해보면 힘줄이 드르륵드륵 느껴지는 그곳이다. 다른 부위와 다르게 저리거나 묵직한 통증이 아니라 찌릿찌릿한 .. 더보기 문제가 발생하면 가끔 물품이나 서비스 관련 문제가 나에게 발생할 때가 있다. 불특정다수에게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지만 내가 겪으면 당연히 기분 나쁘고 곤란하고 내게 왜 하필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언짢다. 그럴 때 나는 대개 고객센터로 불만을 접수하는 편인데 그때 응대를 듣다보면 뭔가 잘 해결이 안되고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상황을 자주 겪는다. 나만 이렇게 불편한가. 왜그런지 고민해봤는데, 내가 그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상황은 이미 발생했고 돌릴 수 없는데, 나는 그럴 때 고객센터에서 나의 불편에 대한 보상을 '알아서' 제공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마치 내 생일 선물을 '알아서' 내맘에 들게 (내 표현은 아무거나) 골라달라거나 ,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알아서' (아무거.. 더보기 그때 내가 짜증났던 이유 4 * 아침에 있던 회의에는 해외부동산관리해주는 업체이던가, 그런 회사가 들어와서 우리에게 외국부동산 취득에 대한 절차자문을 구했다. 여기 있으면서 금융관련한 온갖회사를 다 목격하는 것 같다. 은행은 그중에서도 아주 전형적인 형태라고 볼수 있을텐데 여기서 나오는 갖가지 상품들만 해도 뭘 이렇게 복잡하게 하는지 머리아프고 귀찮은 마당에 세상에는 너무 복잡한 혹은 세부적인 업무를 하는 회사와 여러 틈새를 노리고 기회를 잡아 뭐라도 해보려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기분이다. 그런 걸 잘 포착하고 잡아야 돈을 벌 기회가 있는 건가. 그런걸 생각하면 나는 정말 사업 같은 거 했음 머리가 쪼개졌을지도 모르겠다. 한시간동안 업무관련해서는 뜬구름잡는 얘기만 잔뜩하고 , 서로 어디 부동산이 좋니 홍콩이 좋니 미국이 좋니 한국엔.. 더보기 그때 내가 짜증났던 이유 3 * 아침에 하는 연수에 모두가 억지로 앉아있다. "아시겠죠? 모르시겠나요? (침묵) 모르시면...(침묵) 아무말씀 안하시면 제가 모르니까. 그냥 넘어가고요. 무슨 일 있으면 말씀하시고... (침묵) 음 그렇습니다 " 이렇게 수업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안다. 느껴진다. 그 고충이. 하지만 나 역시 여기에 한마디도 보탤 생각이 없다. 나는 줄곧 투명인간처럼 앉아있다. 이렇게 앉아있은지 오래되었다. 계속 이러고 있다보니, 이제 사람들이 내가 아무말 하지 않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지조차 않고 그들도 역시 나를 딱히 건드리지 않는다. 이건 시간이 갈수록 고착화 될것이 분명하다. 이 연수에 나는 전혀 의지가 없다. * 아침에 회의하는데 긴급 안건이 있다고 했다. 들어보니 A사 매각 관련하여 매도자가 은.. 더보기 위시리스트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새로운 만남 물건 상황은 활력과 새 생각을 만들어 줄 것이다. 더보기 결국 샀다, 휴대용 유모차 (잉글레시나 구입후기) 20-8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포진된 휴대용 유모차를 여럿 비교하고 알아보다가 결국 가성비로 구매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들은 1. 휴대성 - 집에 디럭스와 절충형이 있어서 사이즈 작고 가벼운 것에 집중 2. 쉬운 폴딩 3. 지저분하거나 싸구려같아 보이지 않는 디자인 이었다. 예쁘고 비싼 것들 중에서도 생각보다 무겁거나 접었을 때 사이즈가 2배 가량 차이나거나 해서 접혔을 때 기준으로 스펙을 꽤 많이 비교해봤다. 폴딩은 요요를 빼면 대부분 원터치나 오토폴딩이어서 크게 좌우되진 않았고, 디자인이나 색깔은 결국 오프매장에서 눈으로 보고 비교했다. 잉글레시나 네이비나 블랙은 좀 어두워보여서 내키지 않았는데, 베이지와 하늘색은 실물이 예뻤다. 그중 베이지가 투톤이 가장 자연스러워보여서 선택. 오랫동안 쓸거기 때문에.. 더보기 정돈 정돈되지 않은 공간을 보는 것이 꽤나 불편한 것임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그간 나의 공간은 얼만큼 정돈되어 있었을까. 어렸을 적에는 마구 어질러져 있어도 괜찮던 것이 언제부터 불편해지기 시작하는 걸까. 이것 역시 사회적인 것인가. 치우는 것이 ‘일’로 인식되고 내게 남은 에너지와 오늘 해야할 일을 눈으로 보고 무엇이 더 큰 지 가늠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걸까.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