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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일상

이별의밤 ​그가 여친이랑 헤어졌다는데 놀라기도 많이 놀랜건 사실이다. 내가 그녀를 좋게 봤던 것도 있지만 그둘은 꽤 잘어울리는 모양새여서 왠지 느낌이 결혼까지도 할 것 같았는데 헤어졌다고 하니 충격적이었다. 충격에서 벗어날때쯤 당사자보다 더 감정적으로 도대체 왜냐고 캐물었던 건 내 진심이었다. 한편 감정이입하고 아꼈던 만큼 , 어줍잖은 말한마디 건네는 건 맞지 않아보였다. 연애상담이 오랜만이어서 그런가. 나는 한마디 한마디 매우 조심스러웠고, 한발짝 떨어져서 한번 더 골라 건네는 말은 정확히 가닿았다. 특히 그와 닮은 성격 덕에 더더욱. 오늘따라 그동안 공중에 흩뿌렸던 자랑질 섞인 연애조언들이 부끄러웠다. 이렇게 한마디 한마디가 어려운 일인걸 보면 그동안에도 조심스러웠어야 했다. 더보기
9월 30일 늦은 밤 귀가함에도 아침에 세팅인 나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 새벽같이 출근하는 그가 오늘따라 안쓰러워보였다. 나는 가까워도 세팅이라고 택시를 타고 나가는데 늦어도 서둘러 지하철을 탈수밖에 없는 멀리 출근하는 그에게 미안했고 지금도 이런데 경기도 출근은 혹시 어떨까라고 물어봤던게 부끄러웠다. 삶의 질도 교통편도 다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건 어떻게 둘이함께 서로를 위해주는가임을 다시 깨달았고 아무리 월말에 공사당번에 바빴더래도 결혼 후 첫 생일에 그 흔한 케익이나 꽃하나 없이 제대로 된 식사 한번 못했다는 게 너무 미안했다. 말로만 하지 말고 '생일날만 요란스럽지 말고 매일을 생일같이 살아야지'라고 합리화하지 말고 이제 단 일분이라도 내가 일찍 움직이고 위하며 희생하는 모습을 , 아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 더보기
나노블럭 ​​분노와 비분노의 세계로 양분된 나의 요즘 , 비분노 지분을 넓히기 위한 퍼즐님이 지나가다 눈에 띔. 단돈 2900원에 맛보는 무념무상의 세계. 행복합니다. ​ 이랬던 아이가 ​​ 이렇게!!! 두둥ㅋㅋㅋㅋ 쪼꼬만데 생각보다 정밀하여 놀랐고 정밀한데 블럭이 갯수 맞춰 들어있지 않아 또 놀람. (여유분) 남는블럭은 앞마당에 심었는데 너무 안 어울려서 끝내 좌절. 원하는 분은 공덕역 7번출구앞으로! 더보기
불안증 어떤 의식적인 행동들에 휩싸이는 걸 스스로 감지하면서도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를 본다 예를들면 오늘 아침 오랜만에 출근하여 매우 피곤한 기분이었고 지하철 앞사람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보면서 나도 출근해서 커피를 사먹어야지, 그래야만 정신이 들것같다는 생각 , 그러다가 혹여 못 먹는 상황이 되면 나는 계속 안 깬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 같은 그런 것들이다. 한번 든 생각은 쉬이 사라지지 않아서 내가 마음속으로는 이건 기분탓이야 라고 생각할지라도 이미 그 생각에 사로잡혀 급기야 강박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그중 '두려움'의 파급력이 강력한 편인데 어제도 파크 하얏트 올라가는 ifc빌딩이 90층인 걸보고 농담으로 무서워서 못올라가겠다 했더니 엘리베이터에서 실제로 그 .. 더보기
세상의 슬픔을 조금 이해하는 순간 아침에 일어나 정적이 흐르는 방에서 시공간이 멈춘것처럼 매일 아기와만 씨름하는 엄마의 우울증을 이해하고, 늦게 돌아오는 남편에게 울컥 눈물을 보이거나 말도 안되는 떼를 써가며 굳이 귀가 시키려 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매일같이 전쟁터로 출근하는 아빠의 지겨움과 고단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더보기
삽이&꼬맹이 ​ 똑똑한데 심지어 의젓해진 삽이 ​ 눈치빠른 꼬맹이 , 쭈그러진 삽이는 함정 더보기
원마원술 ​​ 술을 즐기는 우리 커플의 자제력 향상을 위해 "원마원술:한개의 마트에서 한 종류의 술만 구매" 기준을 세웠다. 가끔 다음 마트로 점프를 뛰어서 그렇지 나름 잘 지키는 원칙!! ​ 오늘의 술은 바이헨슈테판 컬렉션 컵을 준다길래 하나 남은 거 냉큼 집어왔다. 움크크. 요컵은 바이헨슈테판 vitus 전용컵!! 첨엔 너무 무식하게 큰 거 같아 고민했는데 잘 씻어서 들고 시뮬해보니 도끼마냥 안정감 있고 좋네!! ㅋㅋㅋㅋ ​ 이제 맥쥬 마시며 티비봐야지 ~** ​ 더보기
집과 꽃 내손으로 모든 집안 살림을 돌보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식물을 기르는게 쉽지 않았었나보다 나랑은 먼 이야기일 줄 알았던 식물 기르기가 훌쩍 가까워졌다. 창문앞에 촙촙 강화도에서 들여온 레몬밤, 보라색바질, 캐모마일 생물을 들이는 건 집세팅의 거의 마지막 단계라 사실 좀 미루고 있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하나둘씩 모이는 화분들이 이렇게까지 분위기를 살려줄 줄이야. 부천에서 날라온 선인장, 이름이 뭐였지? 아직은 빛도 부족하고 바람도 물도 부족한 집이지만 튼튼하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네 부여장미 넘 예쁨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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