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 Pic/일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성격이 너무 좋으시네요 성격이 너무 좋으시네요 하던 소개팅 남자와 남자에게 비집고 들어갈 틈을 달라던 현빈의 대사 그 둘이 묘하게 겹치는 구석이 있다. 내가 틈없이 완벽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난 곰과 여우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상대의 눈치를 봐가며 행동한다. 상황파악하지 못하는 건 최악이니까. 상대를 보면서 그에 맞춰 가능성을 타진해본 뒤에 용기를 낼지, 무모함을 버릴지 선택한다. 그 때 나는 어쩌면 상대방에게 여지를 주지 않고, 신호를 주지 않는 그런 상대일지 모른다. 그런 상황이라면 설사 그 상대방이 내가 맘에 들고 내가 그 상대가 맘에 들어도 일이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 그건 미련한 짓이다. 밀고 당기기를 하란 얘기가 아니라 조금 더 센스있게 캐치하라는 거다. 싸이는 곰보다 여우가 좋다고 했다... 더보기 하드보일드 실용주의 '사막' 독서취향 독서취향을 테스트한다는 신기한 (하지만 마냥 얼토당토 하지만은 않은) 사이트 직관적 선택으로 인생과 운명이 갈리는 당황스런 결과를 보여주는 출처불명 테스트는 사절이지만 이건, 몇번의 선택지를 고르면서 나름 괜찮은 기준이란 느낌이 들었다. 내 취향은 하드보일드 실용주의 '사막' 독서취향 그리고 심하게 공감한 부분들 ㅋㅋㅋ 사막은 지구 표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기후대로, 매년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다. 동식물의 생존에 무자비한 환경이긴 하지만 놀랍게도 사막엔 수많은 생물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가혹한 사막의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물과 에너지의 사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극도로 실용적이고 보수적인 행동 패턴을 보인다. 실용주의, 현실주의, 냉정한 보수주의. 이는 당신의 책 취향에게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더보기 커피 발전소 오 그대 언제부터 그렇게 커피를 나라별로 골라 드셨는지는 모르지만, "음, 난 말라위로 할까. " 이 대사를 날리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 모든 음료 4천원에- 500ml 되보이는 커다란 컵에 그득 얹어주는 아메리카노 인심 플러스 떡처럼 쫀득한 브라우니를 뜯어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요새 한집걸러한집마다 커피전문점이지만 뭐 그중에 꼭 커피맛의 정수(?)만을 찾아 마셔야 하는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니깐 달지않고, 쓰지 않고, 그윽한 맛을 내는 커피정도면 나에게는 OK 북까페니까 역시 구미를 당기는 책이 많다. 덕후님 갠소하는 희귀만화부터 희대의 고전 오만과 편견까지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부터 디자인서적까지 죄다 손이 간다. 근데, 사실 죽치고 앉아서 책보기엔 1. 사람이 좀 많고 2. 소리를 분산시킬 충분한 공간.. 더보기 시험을 끝내고 오는 길에는 시험을 끝내고 오는 길에는 무슨 일이든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가 마구 용솟는다. 외환전문역 시험을 보고 12시 낮에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어색한 길. 행자에게 이제 막 뭐라도 기운차게 시작할 것 같은 말투로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는다. 막 잠에서 깬 행자는 벌써 정오를 넘긴 시계를 보고 일요일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부담감에 약속을 미뤄보려하지만 간만에 마구 솟구치는 나의 의지덕에 空으로 빈 하루 행자를 섭외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다. 약속시간 4시 남은시간 3시간 반 드라마를 한편 보고, 여행기 한두편을 업뎃하고, 싸이와 블로그들을 돌아다니고, 광저우 경기를 몇편을 보고, 밥을 해먹고 나가도 충분한 시간- 아 여유있는 일요일 오후 좋다!! . . . 뭘했는지 모르겠는데 시계는 세시를 넘어가.. 더보기 유가 2010.8.9 지난 주말 유가를 만났다. 진양과 중국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던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아 우연히 말을 걸고 이야기를 꺼내며 친해진 중국인이지만 한국에 건너와 배우생활을 하는 특별한 인연 유가. 흔히들 외국인 친구라고 말하는 귀여운 한국말과, 유창해보이려는 중국말을 나누는 동갑내기 친구들. 잠깐의 관심으로 즐거운 인연을 만든뒤 어색한 문자를 주고받으며 앞으로의 만남을 다짐하던 우리. 그리고 진양 장례식장 아침에 날아온 유가의 문자 유가는 그 이후로 만나자면서 몇 번이나 싸이 방명록을 달았지만 난 대답하지 못했다. 내가 정리되지 않았기도 했지만, 일주일 전에 한번 만난 외국인 친구에게 진양의 일을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몇달만에, 끊임없는 그의 시도에 마음을.. 더보기 로크드 인 신드롬 - 한의원에서 요샌 허리가 좀 안 좋아서 한의원에 다니는데 우리지점 옆 가까운 한의원에 가서 점심시간에 침을 맞고 부황을 뜨는 치료를 주로 한다. 한의사 선생님이 짧은 질문을 몇번 던진 후 치료대 위에 엎드린 내 허리를 두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본 후 침을 놓는데 허리에 대여섯개, 발목과 발가락, 손가락과 손등 몇군데에 대수롭지 않게 침을 툭툭 꽂아 넣은 뒤 허리에 뜨거운 원적외선을 쐬어주고 나가시면 나의 말없는 투쟁은 그때부터 시작이다. 바닥을 마주보는 내 얼굴을 받치는 베개는 친절하게도 아래로 뚫린 도너츠 모양인데 그 위에 일회용 위생시트(기름종이 정도의 표현이 적절)를 놓아주어 그런대로 괜찮다. 문제는 침을 놓아 감히 움직일 엄두가 나지 않는 내 몸인데, 시간이 가면서 이걸 조금씩 움직여야만 하는 고통이 적지 않다.. 더보기 낭비 낭비는 우리집 고양이 이름이다. 누가 처음 들으면, '나비라는 이름이 흔해서 낭비라고 지으셨나봐요?' 라고 하지만 사실 낭비는 '낭비하지 말자'는 뜻에서 낭비다. 블로그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꽤 오래전에 했지만 당차게 '시작!'하지 못해 계속 꾸물거리고 있었다. 원래 무엇이든 오피셜리 시작하기를 두려워하는 나는 찐에게 그 귀하다는 티스토리 초대장까지 받아놓고도 이름조차 짓지 못해 절절매고 있었다. 매일 쓰던 좋아하는 닉네임이 있지만 늘 쓰던 아이디에서 한번쯤 벗어나서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해보고 싶었다. 갖가지 생각을 해봤지만 창의력 부재를 곱씹으며 말못하는 우리집 고양이에게 신세를 좀 지기로 했다. 그래서 낭비로 했다. 더보기 이전 1 ··· 21 22 23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