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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일상

발레이야기 1. 나 요새 발레를 한다. 발레. Ballet 어지간히 놀랄 사람들은 다 놀래켰지만. 나조차도 아직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 1.2. 삶을 살면서 우연찮게 또는 야심차게 한번 해보는 일들 중에 임팩트가 강한 것들이 있다. 작년에 했던 '스쿠버 다이빙' . 이것도 그중에 하나다. 아마도 임팩트가 있는 이유는 시도하는 사람 자체가 많지 않아서 생소한 이유가 가장 클 테다. 하지만 그에 숨겨 잘 가려져 있지 않은 두번째 이유. 그 사람과 그닥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이 드는 경우이다. 즉, 나는 발레랑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자평.. 1.3. 하지만 막상 발레를 시작하고 나서 난 매우 빠른 속도로 이 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시작한지 어언 세달째나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야 포스팅을 하게 된 것도, 어떻게 하는 .. 더보기
라이프 사진전 2013.9.6~11.25세종문화회관 전시관 1F 평일 저녁 예정에 없던 한시간여를 가장 알차게 보낼 무언가를 찾다가 영풍문고 들어가는 길에 배너를 보았다. 라이프 사진전 - 워낙에 좋아하는 유명한 사진 잡지이기도 하고, 분명 줄서서 관람할 주말을 생각하면 평일 저녁시간 찬스는 레알 신의한수?별 고민 없이 바로 발길을 향했다. 유명한 이 키스사진은 Alfred Eisenstaedt 작품. 키스사진은 라이프 종전특집 표지사진이었다는데전쟁이 끝난 환희를 불특정 다수(?)와 함께 나누는 상징 같은 사진. 여성의 신원은 곧 밝혀졌지만 남성의 신원은 본인이라 주장하는 10여명이 아직까지 경합중이란다.아마 진짜 1명 말고 나머지 사람들도 그날 그장소에서 누군가와 키스를 한 건 사실일테지. 이 사진의 주인공이 아닐 .. 더보기
힐링캠프 김강우편 * 내가 연예인으로서 보던 사람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그간 나는 그를 알고 은근히 응원하고 몇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봤음에도, 가벼운 이미지를 지울수가 없었는데 의외로 그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진중하며 하나하나 말을 고르는 것이 인상적인 그런 사람이었다. 글쎄 힐링캠프 그 편이 시청률 면에서 어땠을지는 모르겠다. 딱 봐도 이경규씨와는 맞지 않아 보였고, 자신의 소소한 연기철학을 드러내는 가운데 대중영화를 하는 사람으로서는 고고해보일 수 있는 발언도 언뜻 비추었다. 나 또한 괜찮은 조합이라고 생각한 김강우와 7급 공무원이 그는 좀 가벼운 느낌이라 거절했는데 대박을 쳤단다. 나를 포함한 대중이 보는 이미지와, 진짜 그 사람은 그만큼이나 차이가 컸다. 그래서 지금 그는 자신이 너무 무거운 케릭터에 갇혀있다는.. 더보기
킬링타임 가끔은 우스갯소리로 '인생경험 만렙찍자'같은 말을 쓸때가 있지만 실제로 RPG나 리얼타임(스마트폰) 게임을 하며 만렙을 찍어본 사람은 그게 얼마나 꾸준한 관심과 절대시간을 요하는 일인지 사무치게 알 것이다. 알량한 게임머니로 절대 채워질수 없는 만렙시스템은 '내 공들임'을 누구보다도 객관적으로 드러내줄 수 있는 지표이므로 마성의 중독성을 담보한다. 그러나어떤 단순한 게임일지라도 하나씩은 요구될 수 있는 재능이란 게 있는 법인데 예를 들면; 순발력,기억력,컨트롤력,지력,공간지각력 등등 그 모든 능력들보다 월등히 오로지 들인 공만으로 평가되는 리얼타임게임은그 어느 게임감각 있는 이에게는마치 사다리타기처럼 운으로만 결정되는 재미없는 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게임감각은 뛰어나지 않지만, 발전된 모든 특출난 재능.. 더보기
너무 반듯한 블로그를 조금 흩트려놓기 위한 산만한 일기 * 몇년전에 선물받은 "캔들 + 아로마오일" 세트를 요새 열심히 쓰고 있다. 근래 유행하는 양키캔들 같은건 아니고 내건 일반 하얀색 납작한 초에 캔들 걸이(?) 가 있는 놈. 초가 달군 자그만한 볼 위에 물을 채운 뒤 오일을 몇방울 떨구어 향기를 낸다. 오일은 바디샵 콰이어트 나이트. 무려 ' Quiet Night ' 조용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향은 은은하니 괜춘하다. 자연의 향은 아닌데 차분하다. 손가락 두마디만한 작은 싸이즈인데, 한번에 많이 써도 서너방울 정도라서.. 천년만년 쓸수 있다는게 장점이자 단점. 편백향 같은 것도 좀 사고 싶긴 한데 있는 거 두고 사기도 계륵. 향 캔들을 피워놓으면 냄새를 잡아주는 것 이상의 굉장한 효과가 있는데 그건 바로 '방에 있고 싶은 기분'이 든다는 거. 늘 방은 마.. 더보기
2012 생활정리 # 영화생활 밀레니엄 스웨덴판 셜록홈즈 아티스트 화차 맨인블랙3 어메이징스파이더맨 더레이븐 폭풍의언덕 도둑들 다크나이트 라이즈 내아내의모든것 본 레거시 광해 루퍼 브레이킹던 내가 살인범이다 part2 호빗: 뜻밖의 여정 영화 17편중 스릴러 및 범죄액션물이 7할. 올해 영화관람작들 큰 실망 없이 은근 대체로 만족하고 나옴. 이대 모모에서 본 영화 두편(밀레니엄,폭풍의언덕)이 좋았다. 스크린 영상미를 추구하는 내게 늘 만족할만한 영화를 골라주는 듯. #독서생활 슈퍼라이터 빅피쉬 생각하는 미친놈 커피우유와 소보로빵 동양기행 사소한것들의 철학 세상이 가둔 천재 페렐만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결혼 에로틱한 우정 이스탄불 기행 터키의 유혹 터키 일만년의 시간여행 한쪽 눈을 감은 인간 세상 모든것을 담은 핫도.. 더보기
유기농 김장기 이번 주말, 김장을 위해 강화도로 소환되었다. 김장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많아 아침나절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항아리 뚜껑을 사기 위한 항아리 직거래장터. ▲ 어여쁜 항아리 뚜껑들. 필요한 항아리 뚜껑 및 콩나물 재배용 도자기시루를 구입한 엄마아빠. 콩나물 시루.....?? 아 오묘한 농업의 세계. 다음주부터는 콩나물도 길러먹을 예정이다... 다음 들른 곳은 "강화 농산물 김장시장"읍내에 열리는 김장시장. 강화도에서 생산된 농산물만 팔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집에 들어와, 김장 재료를 뽑기(?) 시작했다. 아빠 엄마가 매 주말마다 강화도에 나와 기른 것들이다. 주 재료인 배추, 무, 순무, 갓(김치) 뿐 아니라대파, 쪽파, 고추, 생강 마저 다 있다. 외부에서 공수한 건 .. 더보기
카페 봄동, 약다방 23년째 연남동 거주중인 나의 생활반경에서, 최근 홍대를 위시로 한 합정, 동교동, 연희동, 성산동, 동교동의 약진은 꽤나 반가운 일이다. 요새 홍대입구까지 설렁설렁 걸어가면서 하나둘씩 생긴 예쁜 카페들을 기웃거리는 것도 즐거움. 그 중 오늘 발견한 보석같은 카페. 봄동 : 약藥 다방 입니다! 담이 없는 탁트인 주택에 초록색 잔디가 그림처럼 깔려있고 활짝 열린 창문 사이로 모짜르트의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밖엔 눈에 띄는 간판하나 없고 있는 거라곤, 藥 herb lab , heal talk 라고 써 있는 작은 흰 나무판이 전부. 도대체 여길 들어가도 되는 건지. 활짝 열린데다 다방이라고 써 있는 게 카페 같긴 한데 혹 프라이빗한 공간은 아닌지. 고민고민하며 주변을 한 오분여간 배회하다가. 용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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